복합문화공간 바르도 대표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일까? 당연히 자신의 미래일 것이다. 이런 자신의 미래를 정확히 알면 어떻게 될까? 또 자신의 앞날을 정확히 예측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자기 인생의 큰일을 결정할 때 주로 무속인이나 철학관을 찾아가 자신의 운명을 맏기려 한다. 그럼 그들이 말해주는 것들이 과연 정확할 수 있을까?

동양에는 오술(五術)이라는 학문이 있다. 이에는 의술(醫), 상학(相學), 점학(占), 도학(道學), 명리학 이렇게 다섯 가지 학문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중 의술은 한의학을 말하는 것이고 명리학은 인간의 사주팔자를 보고 그 사람의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학문이다. 사주 명리학만큼 한 개인의 모든 인생사를 정확히 분석하고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학문은 없는 것 같다.

그럼 사주 명리학이 한 사람의 미래에 일어날 사건 사고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일부는 긍정하고 어느 부분은 부정한다. 가령 어떤 사람이 공무원 시험을 치르는데 합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정확히 언제 합격한다고 예측할 수 있을까?

이는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지만, 정확히 몇 월이라고는 맞추기는 힘들다. 단지 어느 때쯤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철학관이나 무속인에게 찾아가 자신의 앞날을 물어보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인 것 같다.

무속이나 철학관은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수입을 올리는 것이기도 하다. 일단 무속인이나 철학관을 찾아간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으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본인이 일의 결정에 확신이 없을 때 그들이 답해주는 말에 따라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의 이런 심리적 상황은 어디서 온 것일까?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부족국가 시대부터 부족이나 나라의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제사장이나 무녀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고 하늘로부터 계시를 받은 그들이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면 왕들이 대부분은 그들의 결정을 따르곤 했다.

이러한 뿌리 깊은 사상이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지며 일반인들도 자신들의 개인사에 어떤 중대한 의사 결정을 할 때 역술가나 무속인을 찾아가 자신들의 상황을 말한 뒤 그들의 조언을 구하곤 한 것이다.

역술가들은 명리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개인의 사주팔자를 알아낸 뒤 그 사람의 성격이나 적성을 보고 직업성이나 안내해주고 미래의 길흉화복을 예측해 주는 것이다.

두 가지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각각의 장단점은 있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늘 불안해하고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자문을 구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인 것은 확실하다.

단지 그 대상이 동료나 선배이기도 하지만 사주팔자가 대부분 사람이 찾는 대상임은 확실하다. 물론 사주팔자를 공부한 사람에게 상담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도 나쁜진 않지만 너무 그것에 얽매이는 것도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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