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委 “보학·청주한씨 인물 연구 등에 귀중한 자료”

 

[충청매일 이기출 기자] 대전 중구는 한국족보박물관이 소장한 ‘청주한씨세보(淸州韓氏世譜·사진)’가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대전시 문화재위원회는 지정 이유에 대해 광해군 9년(1617) 봄에 간행된 청주한씨 족보의 초간본으로 현재 남아있는 수량이 희소하고, 보학 및 청주한씨 인물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17세기 초에 제작된 다른 족보가 부계 혈족 중심의 족보로 이행되는 과도기적 형태를 보이는데 비해 청주한씨세보는 부계 혈족 중심의 족보 형태가 이른 시기에 완성돼 족보사적으로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한씨세보 초간본은 70장을 인쇄한 내지를 반으로 접은 뒤, 끈으로 엮은 선장본 1책으로 만들어졌다. 만력45년 정사년에 간행했다고 해 청주한씨 만력보(萬曆譜) 또는 청주한씨 정사보(丁巳譜)라고도 부른다.

청주한씨 가문에서 배출된 역대 왕비 16명의 명단을 모은 왕후세계가 수록돼 있어 민간에서의 왕실관련 기록 문화를 볼 수 있다.

청주한씨 초간본은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동일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나 모두 귀중본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은 원본을 관람 할 수 없다. 한국족보박물관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원본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향후 자료에 대한 세밀한 연구를 거쳐 청주한씨 초간본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개관 이후 해마다 진행한 유물 구입으로 귀중한 유물을 다수 소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의 확보에 힘써 효문화도시 중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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