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종합병원 등 시설 집중
옥천·단양에는 병원조차 없어
1만명당 의사도 전국평균 이하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충북지역 의료시설·인력이 타 시·도 대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수는 전국 평균 대비 높았지만 청주시에 몰려있어 지역 의료자원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충청북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서 조사한 충북도 자료 의료이용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시도별 인구 100만명 당 상급종합병원 수는 충북 0.62개로 전국 평균(0.81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0.94개), 대전(0.68개)보다도 낮은 수치다.

종합병원 수는 7.5개로 전국 평균(6.15개), 충남(5.19개), 대전(6.15개) 대비 많았지만 청주·제천 등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은·영동·증평·괴산·음성·단양 등 6개 지역엔 종합병원이 없는 등 의료자원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체 병원 수도 23.74개로 이 역시 전국 평균(29.23개) 대비 적었다. 청주는 인구 100만명 당 28.4개가 소재해 있지만 옥천·단양에는 아예 병원이 없는 상황이다.

의료 인력 역시 타 시·도 대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1만명당 전국 평균 의사 수는 46.8명, 간호사 수는 97.6명인 반면 충북은 의사 34.1명, 간호사 65.3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시군수별 인구 1만명 당 의사 수를 보면 단양군이 13명으로 가장 적었다. 의사가 가장 많은 청주 서원구(64.9명) 보다도 무려 61명이 적다. 단양에 이어 증평(14.7명), 괴산(19명) 순으로 의사 수가 적었다.

증평은 간호사도 11개 시·군에서 가장 적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 당 간호사 수가 한자리인 지역은 증평이 유일하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전문과목별 전문의 수 역시 적은 수준이다.

충북 인구 10만명 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는 8.9명으로 전국 평균 11.4명 보다 낮았고, 가장 높은 서울보다 7.1명이 적은 수준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8.2명으로 전국 평균(11.3명), 가장 높은 세종(15.5명)에 비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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