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전재국 기자] 사비골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가 지난 4일 저녁 6시부터 사비골어린이날큰잔치추진위원회 주최로 부여 구드래조각공원 둔치에서 열렸다.

2020년 코로나19로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된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행사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부터 밀집도가 덜한 자동차극장을 주 행사장으로 기획해 진행됐다.

적지 않은 시군이 어린이날 행사를 취소했지만, 부여군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안전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부여군 어린이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물하자는 취지였다. 부여교육지원청과 부여군학부모연합회, 어린이집연합회부여군지부, 전교조부여군지부 등 여러 단체의 도움을 받아 행사를 진행했다.

지역에서 처음 시도하는 자동차극장 행사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면서 400대 사전신청은 30분 만에 마감됐다. 행사 당일에도 많은 차량이 몰려서 뒤쪽에 주차한 차량은 스크린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스크린 앞 의자와 제방 계단 등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영화상영에 앞서 지역참가팀의 경연과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참여자들에게는 간식 등 선물꾸러미가 지급됐다.

행사를 준비한 박대열 사비골어린이날큰잔치 추진위원장은 “미흡하게 준비된 행사임에도 많은 어린이가 참여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돼 내년부터는 여러 단체가 협력해 더 즐겁고 성대한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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