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1년차 김명옥 구구농원 대표…꾸준한 이웃사랑 귀감
심천면 ‘구구사랑방’ 운영…지역화합 연결고리 역할 톡톡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 주민들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공간을 만들고 특별한 영동 홍보 전도사로 살아가는 인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심천면에서 ‘구구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옥(사진) 구구농원 대표.

한국생활연극협회 충북지회장 겸 영동지부장과 사랑의 기부천사, 심천면 상가살리기 홍보위원 등 다양한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20여년 전인 2002년 주말농장용으로 심천면 시골에 자그마한 농지를 구입한 것이 계기가 돼 2011년 귀농해 정착했다.

이후 도농 융합 상생 농업에 눈을 떠 팜파티를 열고 영동의 주요 관광지 투어와 함께 농장에서 생산한 식품들과 영동 과일 등을 판매하며 영동의 매력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도 인근 도시를 찾아 손수 만든 반찬들, 회원들이 영동에서 정성으로 기른 농특산물들을 로컬푸드 장터에 팔며 영동의 건강먹거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연극무대에서 경력을 쌓았던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전에 심천역 앞 광장 일원에서 2번의 생활연극축제를 열며, 배우와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연극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화합의 장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충북도 평생교육 진흥원, 영동군의 지원을 받아 순수 아마추어 극단인 구구극단을 창단했고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무대에서 숨겨온 예술적 감성을 발산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평소 지역을 위해 주기적으로 나눔문화에 동참했던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백김치와 김치류 등을 직접 담가 면사무소에 기탁하는가 하면 겨울 한철에는 가게에서 만든 붕어빵으로 특별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최근에는 연극무대에서 인연을 맺었던 배우 주부진씨와 의기투합해 ‘심천면 상권 살리기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지역발전과 나눔문화 확산, 영동 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주부진씨는 1998년 데뷔해 TV브라운관과 영화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한 인물로, 많은 국민들에게 친근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주씨는 김명옥 대표의 소개로 최근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같이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역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명옥 대표는 “영동만이 가진 매력으로 인해 심천역과 영동의 거리가 여러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무대로 주목받고 있어 지역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 곳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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