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공장 착공 지연·이천 부지 확보 난항 등 낙점 가능성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SK하이닉스가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지역으로 충북 청주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지역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설비 투자 ‘속도전’에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를 차기 반도체 공장 후보지로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중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을 확정하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 측이 M17 공장의 청주 투자를 확정할 경우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지(F-11)가 유력하다.

2019년 6월 43만3천여㎡ 규모의 분양 계약을 한 뒤 아직 공장 신설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총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첨단 반도체 공장 4기를 짓기로 하고, 2023년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 시행자인 용인 일반산업단지㈜가 최근 용인시에 사업 착공계를 제출하며 앞으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이미 착공 시점은 오는 2025년으로 이미 2년가량 뒤처졌다.

아직 지장물 조사 등의 절차가 남아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생산 기지의 또 다른 한 축인 이천의 경우 지난해 초 완공된 D램 반도체 공장인 M16 이후 신공장 부지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최근 청주가 신공장 설립 후보지로 유력하게 부상한 이유다.

청주는 그동안 SK하이닉스가 계획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지연으로 대안으로 거론됐던 곳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2019년 43만3천여㎡의 공장 용지를 분양받았고, 산업단지 조성도 이미 끝나 조기 착공이 가능하다. 반면 이천의 경우 지난해 초 완공된 D램 반도체 공장인 M16 이후 신공장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부족한 상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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