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한기섭 기자] 태안군이 여성 및 고령 농업인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고추 수확 편의장비를 지원한다.

태안군은 농업인들의 작업 능률을 높이고 보다 편리한 고추 수확을 돕기 위해 올해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고추 수확 편의장비 400여 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태안군 대표 특산물인 고추는 지역 농가의 소득작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수확 시 불편한 자세로 오랜 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 해 여성 및 고령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돼왔다.

특히, 쪼그려 앉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과정에서 무릎과 허리 등 관절질환을 호소하는 농업인이 많은데다 여름철 직사광선 노출로 인한 일사병의 위험도 있어 최근 편의장비를 사용하는 농업인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고추 수확 편의장비는 파라솔에 바퀴, 의자, 수확용 포대 고리 등이 부착돼 여름철 일사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수확 시 작업자세를 개선해줄 뿐만 아니라 수확 후 운반도 용이해 작업에 큰 도움이 된다.

군은 관내 1천㎡ 이상 건고추 재배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편의장비 지원 사업에 나서며, 고령·여성농업인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업인 및 친환경인증 농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보조비율은 장비당 50%(최대 12만5천 원 지원)로 금액 초과분은 농업인이 부담하며, 군은 이달 중 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영농기 이전에 농업인들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고령 농업인이 많은 지역 특성상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편의장비 지원 사업에 나서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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