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해소·경영안정 한몫
도내 1000여개 업체 이용중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 충북 청주지역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며 7년간 노후대비를 위해 노란 우산에 가입한 A씨는 최근 일시적 자금난을 겪어 공제기금에 가입하던 중 낸 부금의 10배까지 대출이 가능한 노란 우산 가입자 우대대출을 통해 자금 운용이 원활했다.

# 자동차정비업을 운영하는 B씨는 그동안 공제기금은 대면 대출만 가능해 적기에 대출을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지만 최근 모바일앱, 홈페이지를 통한 비대면 대출이 가능해져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손쉽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이하 공제기금)이 다양한 대출 상품을 출시해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충북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중기중앙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도산방지와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 1984년 도입됐으며 정부 출연금과 중소기업 납입부금으로 2021년말 기준 5천842억원이 조성되었고 제도 시행 이래 약 11조원의 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중소기업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매월 일정액의 부금을 4회 이상 납부 시 낸 부금 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수시 대출이 가능한 제도로 전국 1만7천여 업체가 공제기금에 가입하고 있고 충북에서만 1천여 업체가 이용 중이다.

대출종류는 세 가지로 △거래처 부도 등 상거래로 발생한 매출채권의 회수가 곤란한 경우 부도 매출채권 대출 △어음(전자어음 포함)·가계수표·당좌수표의 현금화가 필요한 경우 어음 수표 대출 △일시적 단기자금 운용을 위한 단기운영자금 대출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매출 감소,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최근 공제기금을 찾는 수요가 늘어 지난해 총대출은 4천795억원으로 2020년 4천596억원 대비 199억원이 증가했다.

올 1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4.7% 증가한 870억여원의 대출이 실행되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한몫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지난해 신용대출 금리 평균 0.3%p 인하하고 개인기업에 대한 비대면 대출액을 부금의 1.5배까지 확대하는 한편, 중기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노란 우산에 3년 이상 가입한 고객은 공제기금 납부액의 10배(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우대상품을 출시하는 등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와 비용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 공제 대출 이용 시 중소기업의 금리부담 완화를 위해 각 지자체와 협력해 대출금리의 1~3%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충북의 경우 대출종류에 따라 1~2%의 이자를 지원하고 있고 2022년에는 1억7천5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지원한다. 공제기금 가입과 대출은 고객센터(☏1666-9988), 중기중앙회 충북본부(☏043-236-7080)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fund.kbiz.or.kr),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된다.

권영근 충북본부장은 “코로나 19 장기화, 우크라이나 사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출채권 팩토링, 비대면 대출 확대 등 대출 지원 방안 강화에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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