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세, 청주 인구 100만명 달성 등 주요 공약 제시

박경국 “고향에 비수 꽂은 인물 출마하면 본선 필패”

김영환 “민주당 지방정권 심판 가능한 후보 뽑아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국민의힘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들이 18일 경선을 하루 앞두고 잇따라 공약을 발표하거나 경쟁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저마다 도지사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경선에 들어가기 전 막바지로 도민과 당원 표심을 공략했다.

오제세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시종 충북지사의 도정 12년을 비판한 뒤 충북 100년을 설계할 주요 공약을 내놓았다.

오 예비후보는 “도정 12년은 오송 생명산단 등 9개 지구 단지에 5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며 세종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청주시 등은 박탈감을 넘어 참담한 수준으로 무개념한 도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개념 도정’을 바로 잡기 위한 방안으로 청주 인구 100만명 달성과 진천·음성군 시 승격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세부 사업으로 청주공항 주변 뷰티 바이오메디컬 국제자유도시와 미호천 주변 디즈니랜드 국제테마파크 조성, 밀레니엄타운 스타필드 유치 등을 약속했다.

오 예비후보는 충주·제천 관광특구 지정, 충북관광공사·충북농업유통공사 설립, 경로당 중식 무상 제공, 음악·미술·체육 영재 대폭 지원, 그린벨트 내 사유재산 제한 보상 등을 공약했다.

박경국 예비후보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 후보의 힘 있는 도지사론은 도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18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이틀 뒤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꼴찌를 하자 29일 충북 국회의원들과 야합해 충북지사 출마로 변경했다”며 “고향을 우롱하고 충북 자존심을 짓밟는 것에 사죄하고 경기도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또 “김 후보는 충북의 사활이 걸린 수도권 규제를 앞장서 반대한 인물”이라며 “고향에 비수를 꽂은 그가 출마하면 본선 필패”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에 경선 출마를 요청한 의원 3명에 대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과 관련한 잡음도 자기들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공천하려는 욕심”이라며 “공천에 개입하지 말고 공관위에 맡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컷오프 이후 저의 상승세가 무섭다”며 “국민의힘 시장·군수 예비후보들과 지방의원 출마 예정자들이 저를 지지하는 만큼 경선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영환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가 공정한 대결을 펼쳐 당의 단합과 후보 경쟁력을 높여 지방선거에서 압승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는 12년간 지속된 민주당 충북 지방정권에 대한 ‘심판의 장’”이라며 “경선을 통해 민주당 지방정권을 심판할 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 당선인과 가감없이 소통하고 충북을 위해 정부부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깊이 있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경선은 19~20일 진행되며 21일 후보자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 방식은 책임당원 전원 투표 결과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이다.

충북지사 선거는 이시종 현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맞대결로 사실상 굳어졌다. 정의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고 다른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도 없는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