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사전 예약
희망자는 노바백스 허용
60세 미만은 접종 불가
“50대 기저질환자 검토”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14일부터 코로나19 3차 예방접종 후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도 4차 접종이 가능해진다.

방역 당국은 특히 감염 시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80세 이상 초고령자에게는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4차 접종 백신은 기본적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이지만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도 있다.

60세 미만 연령층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4차 접종에 참여할 수 없다. 방역 당국은 추후 50대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4차 접종 필요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3일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지난 8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당국은 이날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일반인까지 확대했다. 정부는 지난 2월1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 등 180만명에 한정해 4차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지금까지 누적 4차 접종자는 31만9천994명이다. 4차 접종 대상자는 1962년 이전 출생자까지 해당되며,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3차 접종자는 1천226만422명(89.2%)이다. 이달 말 기준 3차 접종 후 3개월이 도래한 4차 접종 대상자는 약 1천66만명이다.

5월에는 113만명, 6월 이후에는 44만명 더 늘어난다.

추진단은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자에게는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사망자 중 80세 이상 고령층은 64.2%으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80대 이상의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2.65%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0.13%에 비해 20.4배 높다.

60대보다도 17배, 70대보다는 4배 이상 치명률이 높다. 4차 접종은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한다.

14일부터는 카카오톡·네이버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접종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18일부터는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질병청 콜센터(☏1339)와 주민센터 등 고령층 대리예약 서비스를 활용해 예약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접종할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이다. mRNA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거나 노바백스 백신을 희망할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도 있다.

4차 접종 전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에는 2차 접종까지만 권고된다. 3·4차 접종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접종 가능하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누적 확진자는 모두 275만4천142명이다.

60세 미만 일반인은 4차 접종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희망자라고 하더라도 4차 접종이 불가하다. 다만 60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면역저하자는 4차 접종 대상자로서 3차 접종 완료 4개월 이후 참여할 수 있다.

정 추진단장은 추후 60세 미만 연령층의 4차 접종 가능성에 대해서는 “50대의 기저질환자 또는 그 이하 연령층의 고위험군들도 접종을 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발생 상황 보고 접종 기회 부여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60세 이상 4차 접종자들에게 3일차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초기 4차 접종자 5천명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이상반응을 능동감시해 건강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정 추진단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고령층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서는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고령자 본인과 가족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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