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물류 중심지로 우뚝 서다

   
 
  ▲ 엄태영 제천시장(왼쪽)이 지난해 10월20일 제천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천시청에서 열린 충북지역 혁신토론회에서 ‘제천한방산업단지’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청풍명월의 본향’인 제천시에는 최상의 조건을 완비한 제천 바이오밸리가 있다.

제천시는 전체 부지면적 36만2천평과 1천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산+주거+상업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바이오밸리를 조성했다.

바이오밸리는 도로, 상·하수도 등 모든 기반시설이 완료돼 의약제제 중심의 입주업체가 속속 입주하고  (주)일진글로벌, (주)유유 등을 비롯한 중·대형 입주업체의 공장 건축 열기로 활기를 띄고 있다.

바이오밸리는 지난 1991년 4월20일 제천시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다음해인 1992년12월 왕암지방공단 조성사업 기본계획으로 전체적인 단지 조성계획이 수립됐다.

아울러 2001년 5월2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조성 공사에 들어갔고 산업자원부로부터 ‘국민임대단지’ 4만5천평을 지정 받아 4년여 만인 지난해 말 준공과 동시에 지난 2월2일 충북도로부터 사업인가를 얻어냈다.

제천 바이오밸리는 지난 2002년 12월 개통한 중앙고속도로와 5번 국도, 38번 국도가 제천지역을 통과하고 충북선과 태백선, 중앙선 철도가 교차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인근 강원도 원주와 충주는 물론 동남권 공업지대·수도권과 연계가 가능하고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30분, 충주에서 30분, 원주에서 20분 정도면 닿는 거리이다.

시는 제천 지역이 충북 북부권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교통여건 개선책으로 2007년 준공 목표인 중앙선 제천∼도담간 17.4㎞ 복선 전철화사업의 경우 올해 국비 350억원을 확보했다.

중앙선 제천∼원주간 41.1㎞ 복선전철화사업도 지난해 87억원을 들여 기본설계가 추진된 가운데 올해 국비 32억원을 확보했다. 따라서 청량리∼원주, 제천∼도담간 사업과 연계해 조기 완공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착공한 태백선 제천∼쌍용간 13.9㎞ 복선전철화사업도 정부예산 104억원이 반영돼 순조로운 공정이 보장됐다.

특히 안중∼삼척간 222㎞의 동서고속도로 공사 예산도 올해 658억원이 확보돼 곧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제천시가 충북 북부권의 교통·물류유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천시는 이와 함께 입주업종을 차별화해 청정지역에 맞는 의약제제·한방바이오 중심의 BT·IT의약제제특성화 첨단산업단지로 육성 발전시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 4월 정부의 ‘제천약초 웰빙특구’지정과 정부 산하기관인 (재)전통의약산업센터 완공으로 향후 한방신약 연구개발, 임상실험, 품질의 규격화 및 표준화 등도 구현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역핵심전략 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관련업체들과 산·학·연 공동연구시스템을  구축해 인근 세명대 한방연구소와 연계 클러스터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밸리는 우리지역 특색인 ‘환경=청정, 생명=건강’ 중심의 한방 Bio의약제제특성화단지다.

제천시는 현재 이와 관련된 업종 유치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또 전국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지난 2003년 7월 제천시기업유치촉진조례를 제정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 개정된 조례는 ‘중·대규모 이전기업, 상시고용인원 100인 이상’기업의 이전 시 부지매입비의 최대 50% 범위 내 최대 50억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시설투자보조금과 교육훈련·고용보조금 등에 대해 전면 개정, 바이오밸리 입주 시 공장용지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분양하는 내용의 파격적인 내용으로 개정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분양면적은 19만2천평과 44개 입주업체로 87%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주)유유 등 14개 제약회사는 이미 계약체결을 완료했으며 여러 제약회사와 분양  상담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올해 3월 공고된 ‘국민임대단지’는 건설교통부로부터 3만9천평을 지정받아 입주하는 업체에 평당 8천440원의 저가의 임대료와 평당 1만2천479원 만으로도 입주가 가능하다.

제천시는 입주업체에 장기 저가임대로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해 기술력과 사업성은 우수하나 초기투자자본이 부족한 기업에게 입주부담을 완화하는 시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가동업체는 (주)일진글로벌 등 7개사로 500여명의 지역인력을 채용했다.

제천시는 착공중이거나 예정인 (주)유유 등 16개업체의 조기 준공을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향후 입주업체가 풀가동 되면 3천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바이오밸리는 연간 4천억원의 소득증대와 주거지역에 5천700여 가구의 입주와 공장용지에 1만2천명의 직·간접 고용을 비롯해 모두 1만8천여명의 인구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9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전국 농공단지와 산업단지 5인 이상 고용업체인 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1개 업체당 고용창출은 73명, 산업생산액은 77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직접 인원은 업체 당 73명 기준으로 44개 업체에 3천212여명과 간접 인원으로는 1만여명, 산업 생산액은 3천400억원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윤종섭 제천시 투자통상실장은 “향후 바이오밸리 BT·IT산업  육성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산업단지 유치기업을 위해 ‘선 승인, 후 보완’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주기업의 접촉부터 공장 가동까지 원스톱 민원처리제 이행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이미지로 입주기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최우선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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