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미미술관 ‘박승순 톺아보기展’ 6월 28일까지 진행

 

[충청매일 이봉호 기자]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관장 박기호)에서는 올해 아미의 작가 ‘박승순 톺아보기展(사진)’에서 추상화가 박승순의 예술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얼핏 선과 면으로 대변되는 그의 추상 작품들은 사실 1980년대부터 자연의 모습, 도시 공간, 일상의 풍경과 정취를 품고 있다.

어려서부터 도시에서 살았기에 자연스레 형성된 도회적 감수성은 화면에서 네모난 면이나 직선으로 나타나며, 그 면 위를 활강하는 곡선은 종종 유리창에 갇힌 현대인의 몸부림을 보여준다.

그러나 작가는 아파트라는 획일적인 공간에서 사는 현대인의 삶을 마냥 안타까워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기에 1관의 ‘우리들의 아파트’, ‘도시.일상’에서는 삭막해 보이는 공간 안에 자연이 살아 숨쉬기도 하며, 층마다 각양각색의 맛과 멋이 담겨있음을 엿볼수 있다.

2관에서는 시대를 앞서 갔기에 한 때 저평가됐던 합판 작업을 재조명 해보고자 하며, 3관에서는 화면 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과 면의 향연이 펼쳐진다.

박승순은 그가 영향 받은 바실리 칸딘스키의 질문- ‘형태를 변경시킬 수 있는 자유’와 ‘이러한 형태가 어떠한 색과 결합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보여준다.

박승순의 회화들은 각각 ‘페이지(page)’라는 제목으로 차례로 번호가 매겨지며,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술관 한 켠 복합문화공간 메종 드 아미(maison de Ami)에서는 2021 아미마켓展이 한 달 연장된다.

이 전시에는 김서울(판화), 김순미(목공예), 이세문(일러스트), 파란감(도자)의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을 편안한 예술의 세계로 안내하며, 또 전문 도슨트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으며,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단 관람객은 시기별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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