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추상 ‘빛과 시간의 여행’ 연작 시리즈
“원초적 본질 탐색에 근접해 가고 있는 중”

강호생 作 ‘line of life (생명의 선)084’, 122×244cm, Indian ink+Acrylic color on the Fabric, 2021.
강호생 作 ‘line of life (생명의 선)084’, 122×244cm, Indian ink+Acrylic color on the Fabric, 2021.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청주시 갤러리청주는 강호생 작가의 초대전 ‘빛과 시간의 여행’을 오는 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한 달간 개최한다.

강호생 작가는 홍익대 미술과를 졸업하고 고향인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수묵화의 구상과 추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견작가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초부터 실험 작업을 시작해 최근 15년간 집중적으로 파고든 ‘빛과 시간의 여행’ 연작이다. 전통 수묵화에서 보여 지는 붓의 활용법과 먹의 역할, 그리고 물과 화폭이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것에서 그 정수만을 걸러내는 작업으로 새로운 추상을 구현했다.

특히 최근 작업 ‘빛과 시간의 여행’ 시리즈는 동양화의 주 재료인 화선지를 버리고 폭신하고 부드러운 입자를 가진 ‘융’을 선택해 표현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융의 무수한 돌기위에서 먹물은 마치 생명체처럼 서로 교류하고 융합하면서 의도치 않은 번짐과 스밈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그림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작가의 수묵추상 작품은 다소 난해해 보이는 듯하지만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강호생 작가는 “어쩌면 수없이 많은 작가들이 찾아 헤매는 원초적 본질의 탐색에 근접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세상과 삶의 의미를 탐구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청주는 “깊은 성찰과 탐구를 통해 수도자처럼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며 “생명과 여백이란 주제의 수묵추상에 대한 의미를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강호생 작가 초대전에 많은 그림애호가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043-237-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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