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 개인전 ‘ACCEPT 받아들이다’…검은 단색화 표상 회화
박용수 개인전 ‘울림소리’…행복소리 내는 오디오 스피커 작업

김연희 作, Accept, 145x89.4cm, Acrylic on canvas, 2022.
김연희 作, Accept, 145x89.4cm, Acrylic on canvas, 2022.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청주 쉐마미술관은 회화 작업을 하는 김연희 작가의 개인전 ‘ACCEPT 받아들이다’를 오는 24일까지, 박용수 공예가의 개인전 ‘울림소리’를 오는 25일까지 개최한다.

김연희 작가는 자신의 회화에서의 상징적 이미지를 ‘명상적 개념’에서 찾고자 한다. 작가의 화면에는 흑과 백이 공존하며 화면 안에는 단순함의 묘미에 무게를 두며 추상 작업에서 쓰던 네모를 발전시켜 공간 구성에 활용하는 작업을 한다.

김 작가는 네모 안에 우주를 담아내고자 하는데 그 색은 검정 흑색이다. 흑의 세계에는 모든 색이 섞여 있어 다른 어떤 색보다 응축된 힘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작가에게 먹 색은 아크릴로 만들어 쓰는 표본 색이다.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독자적 연구를 통해 습득하고 후기 현대미술의 사조로 풍미했던 ‘미니멀 아트’와 ‘모노크롬 회화’, ‘개념미술’ 등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작가의 이러한 사상은 물질문명 중심의 서구적 시각에서 동양사상의 정신, 이데아가 새로운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되는 ‘한국적 모노크롬 회화’의 기저가 됐음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넘쳐흐르는 생명력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 의미와 아름다움을 부여한다.

김연희 작가는 “예술은 살아 있음과 죽음, 받아드림과 받아드리지 못함, 공간과 형태가 있고 없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영원함이다. 이 모든 것이 예술의 끝이 아닌가 싶다”며 “내면의 열정은 캄캄한 밤 반딧불을 보고 눈의 초점을 맞추듯 그렇게 한 사물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가로서 나는 구상적 이미지를 모두 제거하고 싶다, 색에서도 모든 색을 아우르고 함축하고 있는 검정색과 아무 색도 품지 않은 흰색 이 두 색의 성격과 대비가 같은 사고와 단순함을 동시에 갖게 하는 면에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박용수 作, 오크통오디오, 200x100cm, 나무, 2019.
박용수 作, 오크통오디오, 200x100cm, 나무, 2019.

 

박용수 공예가는 세상의 모든 물건들은 자기 소리를 갖고 있다고 본다. 소리는 재료와 크기, 그리고 모양에 따라 다르다. 그는 물건마다 행복소리를 낼 수 있도록 2000년부터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4차산업혁명시대의 세상에 없는 오디오 스피커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스피커들은 재료에 따라 각각의 울림소리는 전부 다르게 울려 퍼진다. 일상품으로 만들어지는 일상의 소리,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 융합의 소리, 새롭게 쓰임을 준 재생의 소리, 쓰임이 끝난 물건에서 부활의 소리, 그리고 떨림에 의한 진동의 소리, 이 모든 울림소리가 행복소리이다.

전시 및 음악나누기를 통해서 행복소리를 나누고 있다.

그는 “소리는 울림이다. 물건들은 저마다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 세상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현재의 모양과 상태로 물건들은 각자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스피커의 모양으로 변화되면 더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다”며 “각기 다른 모양, 재질, 구조로 인해 스피커는 독특한 음색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출신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이다. 충청대학교 반도체전자공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작업하고 있다.

201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아트페어, 동아시아문화도시 특별전, 2017년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페어 등에 초청된바 있으며 2018년에 제2회 대한민국자연환경안전미술대전 최우수상(공예)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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