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경국 출마 선언…두번째 도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국민의힘 박경국(63·사진) 예비후보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충북지사 후보군에 거론되는 여야 인사 중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박 예비후보는 1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민선 7기 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30% 가까운 도민들이 지지했다”며 “이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뜨거운 열정과 강한 용기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또 “저는 충북도에서 대부분 공직생활을 했고, 일선 행정에서 중앙행정까지 두루 섭렵한 전문 행정가로 도정을 속속 파악하고 있다”며 “충북을 가장 잘 알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고 있는 ‘준비된 도지사’”라고 강조했다.

하마평에 오르는 당내 경쟁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도지사라는 자리는 퇴출된 정치인들의 종착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당 저당 옮겨 다니며 기회를 엿보거나 자신의 유명세를 앞세워 출마하려는 분, 얼토당토 않는 지역 연고를 운운하며 출마하려는 분들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선되면 잠시 머물다가 훌쩍 떠나버릴 분들이니 충북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당내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예비주자 중 오제세 전 국회의원은 제21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부친이 충북 제천이 고향인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최근 문자메시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에는 노련한 요리사가 필요하다”며 “충북 발전을 위한 길에 이혜훈도 함께 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을 두고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인 노영민 전 비서실장에 대해선 “지역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고 여러 가지 공과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당의 일이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박 예비후보는 “이제 새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충북도는 변해야 한다”며 “12년간의 침체된 민주당 도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정, 실용적이고 개방적인 도전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미래 100년을 내다보면서 충북을 확 바꿔나가겠다”며 “각계각층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충북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보은이 고향인 그는 서울 장훈고, 충북대를 졸업했다.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단양군수,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충북도 행정부지사, 국가기록원장, 안전행정부 제1차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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