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난 4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국민 4천419만7천692명이 참여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는 모두 14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기호 9번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후보가 기호 1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중도 포기한데 이어 사전 투표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기호 4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마저 기호 2번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결국 12명의 후보가 나서게 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우 이번 대선 출마 포기로 지난 2011·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에 이어 4번째 ‘철수 정치’를 하는 특별한 이력을 갖게 됐다. 안철수씨의 정치 이력 10년에 4번의 중도 포기로 이름을 빗대 ‘철수 정치인’이라는 새로운 정치브랜드(?)를 얻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며 자신이 한국 정치의 양당체제 종식, 또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수없이 쏟아 냈던 안철수씨의 말을 보며 ‘정치신의’가 없는 자기 편의주의에 맞는 말로 정치를 하는 철새정치인으로 추락한 모양이 돼서 너무나 안타깝다.

안철수씨의 중도 포기 4번이 국민들에게 ‘정치 신의’를 저버리는 모양새가 되면서 출마했다 중도포기하는 사례를 방지하자는 ‘안철수 중도포기 방지법’을 제안하는 국민들이 발생할 정도이다.

이뿐 아니라 아예 이번 대선을 포기하자는 국민들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한 사람의 정치 행보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대선에 비록 12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기호 2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10명의 후보는 현실적으로 한 자리수 민심얻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국 양자 대결인 셈이다.

우리나라 정치가 언제부턴가 진보와 보수의 거대 양당체제로 바뀌면서 국민들의 민심마저 양분화하는 경향이다.

이는 국민이 진보와 보수의 분열된 민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에 의해 민심마저 양분화돼버린 상황으로 변해 너무나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특히 정치 제3지대를 공언하며 국민들을 진보와 보수로 양분화한 현 한국의 정치형태를 타파해 보겠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국민들에게 공언했던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가 오로지 자기 자신의 정치적 혜택(?)을 위해 중도 포기하면서 국민들에게 정치적 혐오와 불신을 심어준 안철수 씨를 보며 국민들은 투표참여의 의미마저 ‘포기’로 만들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그러나 국민의 기본권인 국민투표 참여는 반드시 해야한다.

비록 진보와 보수로 양분화된 정치행태지만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최악이 아니면 차악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국민의 기본권마저 행사하지 않고 ‘나라 꼴이 이랬니 저랬니’ 말로만 하지말고 비록 내가 마음에 드는 후보자가 없더라도 더 나쁜 대한민국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이는 투표가 가장 공식적인 의사 표현이며 국민이 주권을 발휘하는 가장 기본적이며 주요한 수단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공정한 선거와 투표를 법과 행정으로 명확히 보장, 감독하고 있다. 선거 투표를 통해 국가 통치권자를 국민이 직접 선출하므로, 국민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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