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7일 첫 7천명 발생 이후 불과 3개월 만인 6일 현재 3만8천691명이 발생, 4만명을 눈앞에 둔 상황이 됐다.

2022년 새해를 맞아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희망이 물거품으로 사라질 조짐이다. 오히려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다.

방역에 관한한 세계적 수준이라고 K방역의 자랑이 무색할 정도로 확진자 발생 속도가 빨라졌다. 정부는 물론, 의료진조차도 방역에 한계를 느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사적인 모임 허용인원 6명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 거리두기 조치를 2주 더 연장을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기대했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허탈한 마음을 드러냈다. 생계와 직결된 자영업자들의 반발 분위기는 예상대로 높았다.

이런 현상이라면 4만명대 확진도 시간문제여서 코로나19 방역에 국민들의 비관적 견해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확진 상황을 볼 때 정부 탓만 할 수 없다. 방역에 대한 국민의 높은 의식수준이 필요하지만, 그렇지가 않은 게 확진 발생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이를 입증하듯, 서울과 수도권인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광역지자체 역시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신규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한계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 속에 국민의 불만에 찬 목소리도 높아졌다.

6일 현재 수도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은 서울 7천821명, 경기 1만1천952명, 인천 2천238명으로 총 2만2천11명이다. 전국 확진자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아 새로운 방역에 대한 의식 수준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충청지역도 예외일 수 없는 높은 확진 발생률을 보였다. 7일 현재 충북 885명을 비롯해 충남 1천473명, 대전 969명, 세종 262명 등 총 3천58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충청권 확진율도 계속 3천명 이상 넘는 수치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방역에 지친 국민들을 비롯해 자영업 소상공인들은 영업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생활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솔솔 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의견은 두 가지로 갈렸다. 현재의 확진율 상태를 볼 때, 코로나19의 종식은 요원한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맞서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유럽연합(EU) 국가인 덴마크가 지난 1일(현지시간) 가장 먼저 방역조치 해제를 선언했다. ‘코로나19’를 더 이상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주변 국가인 노르웨이 역시 대부분의 방역 제한조치 해제를 선언,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큰 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격리자와 환자가 늘면서 의료진뿐만 아니라 교육, 돌봄, 교통, 치안, 소방 등의 사회적 필수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년 동안 힘겹게 만든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해결책이다. 생활속 코로나19 팬데믹의 한계점을 넘는 방역 속도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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