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참에 국힘 유리
정우택·윤갑근 대결 양상

왼쪽부터 정우택, 윤갑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경쟁 구도가 ‘기성정치’와 ‘정치개혁’의 대립 양상으로 기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면서 국민의힘 독주가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갑근(57) 전 충북도당위원장, 정우택(69) 현 충북도당위원장 신동현(34) 중앙당 지방자치위원과 등 3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었지만, 26일 신 예비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전·현직 도당위원장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신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 “정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다만 정치개혁의 대의를 위해 이번 선거는 마무리 한다”고 밝혔다.

정우택 예비후보에게 쓴 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정우택 예비후보는 충북도당위원장과 상당구 당협, 흥덕구 당협에 이르기까지 3가지 모두를 챙긴 기득권 트리플 크라운”이라며 “충북도당은 정우택 예비후보의 선거 홍보에만 치중할 정도로 사당화 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을 외치며 재선거에 뛰어 든 윤갑근 예비후보와 4선 중진 국회의원의 ‘기성정치’ 정우택 예비후보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 무공천에 유력 대항마가 없는 상태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곧 결선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 예비후보는 검찰경력 24년에 대구고검장과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하고 2017년 사퇴 이후 정계에 입문했다. 2020년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아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던 도중 라임사태에 휘말리며 1심에서 재판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년이 넘는 수감 생활 끝에 지난해 12월 15일 항소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윤 예비후보의 지역구인 상당구는 재선거가 진행 중이고, 윤 예비후보는 못 다 한 정치개혁을 위해 곧바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중견 정치인 정우택 위원장과의 대결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정 예비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흥덕구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으나 민주당 도종환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윤 예비후보가 구속되면서 지역구를 상당구로 다시 옮겨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에 대한 지역 정치권 비난도 이어졌다.

국회의원 4선에 충북지사까지 역임한 정 예비후보가 다시 재선거에 출마를 굳히자 지역에서는 정우택의 ‘기성정치’에 윤갑근의 ‘정치개혁’이 어떤 대결로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갑근 예비후보는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고, 정우택 예비후보는 진천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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