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서열화·경쟁 부추겨”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20일 “고교 서열화, 경쟁 교육을 부추기는 AI 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충북도는 명문고 추진, 충북도교육청은 차세대 AI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는 명목으로 AI 영재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확보’는 교육 정책의 핵심이고 고교서열화와 경쟁 교육은 폐지돼야 한다”면서 “AI 영재고는 ‘경쟁’과 ‘분리’의 특권 학교이며 교육 공공성을 훼손하는 자사고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차세대 AI 영재 육성에 대한 국가적 대책 마련과 AI 영재고등학교 설립을 통한 AI 핵심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설립의 이유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아직 AI 교육의 의미도 설정되지 않았고 교육과정 운영도 실제로 없었는데 영재학교를 화두로 올리는 것은 특권교육이고 경쟁교육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영재고를 통한 명문 교육과 특권 교육의 관점이 아니라 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의 고충과 교육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해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충북교육청과 충북도는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에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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