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건설 현장 붕괴 사고
청주시, 가경동 2곳 안전점검 실시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 중인 충북 청주지역 건축·건설 현장에 제동이 걸렸다. 광주시가 12일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지역에서 진행 중인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청주시도 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모든 아파트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청주에서 맡은 아파트 건설 사업은 흥덕구 가경동 아이파크 4·5단지 2곳이다.

아이파크 4단지(201세대)는 지상 27층, 2개 동 규모로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어 오는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상 21~29층, 8개 동인 인근 5단지(925세대)는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청주에서도 광주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와 동일한 공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

시는 각 공사현장 감리단에 자체 안점 점검을 추진하도록 요구함과 동시에 현장을 방문해 가설구조물 등이 시공도서에 따라 적정하게 시공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콘크리트 타설 작업과 적정한 강도가 나오도록 보온양생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여부도 집중 점검 사안이다.

점검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곧바로 시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응급조치 후 조치 완료까지 지속해서 관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현대산업개발에서 진행하는 공사현장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며 “문제가 있을 경우 시정명령은 물론 공사 중지, 고발 및 영업정지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전날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에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사고가 일어난 201동을 제외한 나머지 동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우리도 불안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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