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국힘 전 충북도당위원장, 예비후보 등록


“정권 교체 총력…당협위원장 임명 문제 바로잡아야”

윤갑근 국민의힘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11일 충북 도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윤갑근 국민의힘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11일 충북 도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하마평에 오르던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속속 등록하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은 11일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대리인을 통해 청주시 상당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윤 전 위원장은 “현 정권을 심판하고 교체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상당구의 정치 개혁에 집중해 ‘주민과 함께하는 정치’, ‘젊은이에게 꿈과 기회를 만들어주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 곁에서 제 선거 운동과 함께 우리 당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 운동을 공식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정치 일정에 모든 행보를 맞추면서 정권 교체와 내 고향 상당구의 정치 개혁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재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후보 등록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달 말이나 2월 초까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로 공약이나 이슈 위주의 선거가 될 것인 만큼 정책 개발과 솔루션 제공 등에 힘쓰고 주변 전문가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같은 당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과는 대립각을 세웠다.

윤 전 위원장은 “대선 충북 선대위 조직 구성이 정말 선거 운동의 효과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최상의 조직인지 의문스럽다”며 “충북도당 문제가 많이 노출되고 있는 데 개혁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당협위원장 임명 논란에 대해서도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안타깝지만 당헌·당규상 지켜지지 않은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이견과 논란, 혼란 등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당이 민주화되고 국민의 뜻을 받들려면 반드시 바로 잡혀야 한다”며 “목요일에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에 출석해 설명한다고 하는 데 분명히 문제가 있는 만큼 바로 잡지 않은 채 ‘봉합’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또 “봉합되더라도 명분이 맞고 하자가 치유되는 과정이라면 몰라도 아무런 조치 없이 논란과 혼란을 막는 미봉책이라면 (중앙당에)제대로 문제를 제기해 해결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전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재선거 출마자는 5명으로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정택의 청주 용암2동 통장, 국민의힘 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무소속 박진재씨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과 국민의당, 새로운 물결도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혀 선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의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김종대 전 국회의원은 이번 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청주 상당구 재선거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국 5개 재보궐 선거 지역에 무공천 가능성을 열어 두고 내부 검토 중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공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