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연 개인전 당진 불빛서 내달 28일까지 개최

 

[충청매일 이봉호 기자] 충남 당진 출신의 유수연 작가 개인전이 지난 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당진갤러리 불빛(당진시 중앙1로83, 2층)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열린다.(사진)

유 작가의 소재는 식물에서 출발한다. 초기의 작품은 풍경의 일부분과 같은 작은 자연의 확대를 시작으로 화면에 전면균질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작가 본인은 작품의 이미지가 될 자연을 ‘구석’에서 채취한다. 구석의 음지에 있는 자연, 굳이 굽혀보고 찾아 봐야만 보이는 자연의 구석에서 작은 부분을 채취해 큰 화면에 옮긴다.

유 작가는 이러한 작고 구석진 자연의 이미지를 큰 화면으로 옮겨 그 가치를 환기시키고 그 대상에 대한 애정을 회화로 승화시킨다. 이는 변두리로 간주되는 대상들의 가치를 재조명코자 함이다.

최근 작품의 방향에서 키워드는 ‘타자화’다. 인간의 서사로 가치가 결정되는 자연과 현상에 대한 의문을 작품을 통해 제시한다.

흔히 분재와 수석은 인간의 시선에서 특이하고 희소한 것들이 ‘선택’된다.

이 과정을 거쳐 식물은 뿌리만한 화분에 가공을 거치고 배경의 장식으로 박제된다.

자연에서 가공 자연으로 인간의 자연으로 향유되는 과정에서 모든 선택과 결정에 자연은 없고 인간뿐이다.

유수연 작가는 구석의 자연과 가공되는 자연 모두 인간의 자연에 대한 타자화의 일환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이를 풀어 낼 수 있을지 작품을 통해 유 작가의 개성있는 작품들을 만나볼수 있다.

한편 유수연 작가는 당진송악출신으로 송악초·중교와 충남예술고, 단국대 서양학과를 졸업후, 국민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석사를 취득한후, 2021년 갤러리 포토하우스 3인 초대전에 참가했으며, 지난해까지 당진문화재단 전시해설사로 근무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문의는 전화(☏010-6800-2094)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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