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프로젝트 지원…시민 429명 3000만원 문화후원 참여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의 ‘같이하는 가치펀딩’이 훈훈한 결과로 2021년을 마무리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박상언)은 지난 29일 2021년 새롭게 기획한 ‘정책 아이디어랩 시범사업 - 같이하는 가치펀딩’이 총 8개 프로젝트 지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같이하는 가치펀딩’은 창작자가 직접 기획한 사업으로 온라인 크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펀딩을 시도하고 목표 금액 모금에 성공하면 재단에서 1대 1 비율로 보조금을 매칭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첫 시도임에도 출판, 문화상품 개발, 공연 등 다양한 예술활동 지원자들이 이어졌다.

오마이컴퍼니, 텀블벅 등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자신의 프로젝트를 선보인 8팀의 지역 창작자들이 모두 펀딩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한 가운데 총 429명의 시민이 약 3천만원에 달하는 문화후원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딩성공도 고무적이지만 무엇보다 지역의 창작자가 온라인 플랫폼 등록, 홍보, 모금 등 전 과정을 주도하는 사업추진방식으로 지역예술의 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더욱 주목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공연예술 상황 극복을 위해 음반발매와 유튜브 실황공연 중계를 성공시킨 ‘국악놀이터 The채움’과 ‘시노래프로젝트 블루문’은 위드코로나 시대 공연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으며, ‘커넥트’의 출판프로젝트 ‘청주에는 왜 카페가 많을까’는 MZ세대에게 카페투어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른 청주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참신한 기획이 돋보였다.

‘우주개구리’의 전시다이어리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즐기는 예술활동을 기록활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시도로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한 문화도시 청주의 의미를 되짚게 했고, ‘다락방의 불빛’의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그룹-비틀즈展’은 지역 회화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시도해 상생의 의미까지 담아냈다.

청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동부창고를 테마로 한 주제형 프로젝트는 청주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예술실험과 문화상품 발굴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작가 이재복’은 과거의 모습을 뒤로하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화해가는 공간의 모습을 완성도 있는 사진집 ‘동부창고 Part 2, 인수인계’에 담아냈고, ‘위아낫컴퍼니·아트로협동조합’은 동부창고의 특징을 담은 문화상품 ‘스탬프키트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이면서 펀딩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확산시킬 방안을 모색했다.

마지막으로 학교 밖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은 패션상품과 음원을 개발한 ‘어글리밤’은 상품개발 과정을 후원자들과 실시간 공유하며 프로젝트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알리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개선을 이끌어 내기위한 노력으로 시범사업명 그대로 ‘가치펀딩’의 가치를 실현했다.

특히,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학교를 다녀도 우리 모두 같다는 것을 들려주고 싶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학교 밖 청소년 김정은양의 “인생을 살면서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더라도 항상 잘 되시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손편지는 펀딩에 참여한 시민 후원자들에게 더없이 가슴 따뜻해지는 리워드이자 선물이 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