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2년차, 청주형 문화·관광 콘텐츠 선보여
공예비엔날레 성공 개최·아바타야행 도입 등 눈길
2단계 초정행궁 추진·시립예술단 언택트 공연 활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시립예술단 찾아가는 공연(가마힐데스하임).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청주시는 2021년 올 한 해 청주 고유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청주형 문화·관광사업과 코로나19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일류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한 청주형 문화도시 사업, 공예다움을 강조한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수준 높은 청주시립예술단 공연을 선보이는 등 문화가 일상이 되는 진정한 문화도시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문화도시 2년차, 기록문화 창의도시 기틀을 다지다

청주는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한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로, 2년 차를 맞이한 2021년, 청주만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상호투표제를 통해 뽑힌 20명의 시민위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문화적으로 해소하는 자율예산제 사업 역시 47건을 추진했다.

가치 있는 기록을 남기는 다음 세대를 위한 기록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10건을 기록했고, 어린이부터 성년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기록활동가를 양성하며 기록문화 확산을 이어갔다. 동네별 이야기와 일상의 역사, 이웃들의 삶의 발자취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동네기록관’은 5개소를 추가 발굴해 총 15개소가 운영되며 기록문화도시의 기틀을 다진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올해 초 이미 문화도시 1년차 성과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4억 원의 국비 인센티브를 확보했으며 지난 27일에는 ‘제1회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를 개최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비엔날레를 넘어 공예도시로 도약하다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 온라인에서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동시 개최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비엔날레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도 관련 확진자 ZERO로 안전 비엔날레 이미지를 구축하며 현장 관람객 3만여명, 온라인 관람객 7만여명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공생의 도구’를 명확히 보여주는 본 전시는 24개국 100명(팀)이 참여해 ‘노동·생명·언어·아카이브’4개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초대국가관’에서는 프랑스의 공예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2007년 초대국가관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프랑스가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자국의 대표적인 공예협회인 ‘아뜰리에 아트 드 프랑스’ 소속 작가 35명과 전시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공예협회와 긴밀한 협의 끝에 202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공예박람회(헤벨라시옹)에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 공예의 흐름과 미래의 공예 가치를 발견하는 국제공예 공모전에서는 지난 공모전(2019년)보다 70여점 많은 국내외 39개국 총 874점이 접수되어 다시 한번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청주문화재야행,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과 결합하다

올해로 6년째 열리는 2021 청주문화재야행은 ‘청주읍성 속 깊은 밤길을 거닐다’를 주제로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전국의 문화재야행 중 최초로 메타버스 콘텐츠 ‘아바타야행’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아바타야행’은 가상의 세계로 청주 중앙공원을 구현해 자신들의 아바타를 입장해 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콘텐츠로, 뉴노멀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MZ세대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냈다. 더불어, 코로나19 장기화로 빈 점포가 많아진 성안길 상점가와 연계한 무형문화재 전시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와 지역 아티스트들이 주체한 셀프 마켓 ‘아트바자르C’, 시민아이디어 공모 프로그램 ‘신나는 청주문화재’ 등을 기획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상생의 축제의 장을 마련했으며, ‘달빛 승리 청주성 탈환극’, ‘괴의 가락지’, 원도심 1만보 건강 챌린지 ‘늴리리 1만보’ 등 시원한 가을밤 코로나 블루로 지친 시민들이 청주 도심 곳곳의 문화재를 즐기고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시간 가져 문화도시 청주로써의 면모를 보여줬다.

●초정행궁 2단계 사업, 조선시대 과학기구를 만나다

청주시는 세종대왕이 121일간 초정지역에 머무르며 안질치료와 훈민정음 창제를 마무리 하였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초정행궁을 조성, 2020년 6월 부분개장해 운영 중에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단계 초정행궁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단계 초정행궁 사업’은 행궁의 야외 및 주요 건물 실내공간에 세종대왕과 조선시대 천문, 과학, 훈민정음 그리고 초정약수를 주제로 한 교육·전시 콘텐츠를 조성하고 이를 활용한 교육 투어, 궁중음식, 국악 등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형 관광지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품격있는 청주시립예술단 공연, 모든 시민이 향유하다

청주시립예술단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다채로운 공연을 추진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위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4월에는 청주예술의전당 광장 특설무대에서 4개 시립예술단과 지역 예술인이 합동으로 ‘사월의 사색 힐링 콘서트'를 추진했으며, 실시간 유튜브 온라인 송출을 병행해 많은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찾아가는 예술배달 콘서트’는 공연장 접근이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문화적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예술배달 서비스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펼치는 ‘베란다 콘서트’ 4회, 학교를 찾아가 교과서에 수록된 클래식음악을 선보이는 ‘교과서 음악회’ 7회, 청주공항에서 청주를 방문하는 공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공항 콘서트’ 2회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으며, 2022년에도 좋은 반응을 이어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립예술단의 정규공연인 정기ㆍ기획ㆍ목요ㆍ테마공연을 60여회 꾸준하게 펼쳐 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열망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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