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지방 줄기세포 채취 배양 후 주입 치료 연구
변재용 원장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노력”

29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마디사랑병원에서 열린 줄기세포 치료실 개소식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변재용 마디사랑병원장, 변주연 충청매일 대표이사, 변재일 국회의원, 임호선 국회의원,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이두영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지역 임상 연구 활성화 기반을 확보할 줄기세포 치료실이 문을 열면서 도 내 첨단재생의료 활성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관절치료 전문 청주마디사랑병원(병원장 변재용)은 29일 줄기세포 치료실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구축된 줄기세포 치료실은 세포처리시설로 인체세포를 검사, 처리(분리, 추출, 배양), 보관하는 곳이다.

감염과 오염방지를 위한 환경을 위해 △치료실 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조정해 세균번식을 막아주는 감염방지 항온항습기 △세포처리시설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를 총 3단계의 여과과정을 거쳐 공기 중 세균과 바이러스,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무균상태를 유지하는 헤파필터 △주변보다 세포처리시설 내의 압력이 높게 유지돼 외부로부터 감염원 침투를 봉쇄하는 양압시스템 등을 갖췄다. 또 인체세포의 오염, 변질, 부패방지를 위해 세포처리시설 내 장비에 무정전 시스템을 운영하고 에어샤워를 설치해 세포처리시설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디사랑병원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을 받아, 임상연구 및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첨단재생의료란 사람의 신체구조 또는 기능을 재생, 회복·형성하거나 질병을 치료·예방하기 위해 인체세포 등을 이용해 실시하는 세포치료, 유전자 치료, 조직공학치료 등이다.

이중 마디사랑병원은 사람으로부터 유래한 세포(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인 세포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재생의료 임상연구 계획은 발목관절의 연골손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기존의 치료로는 해결이 되지 않아 환자의 지방을 채취해 세포처리과정(분리, 추출, 배양과정)을 거쳐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발목관절에 주입하는 치료에 대한 연구를 할 예정이다.

식약처에서 세포처리시설로 허가받은 EHL BIO(세포처리시설)와 협업해 공동임상연구도 진행한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여러가지 불치·희귀질환자에 대해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브리핑을 잘 들었다”며 “줄기세포 치료가 혁신적인 기술로서 바이오 충북의 미래를 챙겨줄 것이라 믿는다”라며 “충북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이런 인프라를 구축해주셔서 마디사랑병원에 감사하고 충북도민 모두가 100세 이상의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변재용 마디사랑병원장은 “현재 의료법상 관절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가 무릎에만 국한돼 있어 무릎을 제외한 다른 부위 관절의 줄기세포 치료 임상연구 뿐 아니라 항노화 치료(의료법상 허가된 치료)도 시행하고자 줄기세포 치료실을 구축했다”며 “현재 충청권에서는 충남대학교병원이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유일하게 지정됐고 전국에서는 6개 병원이 지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디사랑병원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공고에 신청해 내년 2분기에는 지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항상 지역의료에 기여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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