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째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진행

방과후 한글교실·예술꽃 동아리 등

취약계층 대상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개인·집단상담으로 정서적 안정 도모

사제동행 활동·교육복지실 개방으로

학생들 긍정적인 또래관계 형성 큰몫

사회복지기관 등 15곳과 네트워크 구축

긴밀한 소통으로 학생 지원·보호 앞장

김서현 교장
김서현 교장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사랑·꿈·행복·실력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충북 청주 용암초등학교(교장 김서현)는 2004년부터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로 선정돼 16년째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가정환경 및 학습능력, 성향, 학교생활적응 정도 등을 파악해 개인욕구에 맞는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상학생 뿐만 아니라 전체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며 지역 연계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꿈꾸며 삶의 역량강화를 이뤄내고 있는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 노력들을 소개한다.

 

●취약계층의 평등한 출발, 집중지원 프로그램

학생들의 결핍을 해소하고 교육격차를 줄이며 평등한 출발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 발굴, 사례관리, 복지서비스 등 다양한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한글교실을 운영해 한글 미해득 학생이 매일 소그룹 한글수업을 통해 느리지만 조금씩 한글을 터득하고 책을 읽게 되는 성취감을 느끼며 교실에서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한글해득을 위한 교실로, 방학 중에는 문해력 신장을 위한 독서교실 및 도서를 이용한 공예활동을 병행해 한글을 사랑하고 책을 가까이 하여 학습결손 방지 및 학습증진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예술꽃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악기구입에 대한 부담을 덜고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피아노, 플롯, 동요, 우쿨렐레 악기를 대여 하고 동아리 참여 아이들은 배우는 기쁨뿐만 아니라 복지관, 요양원, 마을 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서 그동안 배움을 발표하며 재능을 나누는 기회를 갖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요리교실, 프라모델 만들기, 명화그리기, 도예체험, 쇼콜라티에 체험 등 문화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체험활동이 축소돼 마음까지 위축되지 않도록 일일체험활동을 다양하게 구성해 문화체험의 갈증을 해소하고 여러 가지 직업을 간접 경험하고 창의성과 주도성을 키워나가도록 하고 있다.  

해피아이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통해 학교부적응, 폭력, 집중력향상 정서발달을 위한 심리, 정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과 위기가정 학부모의 마음을 챙기고 회복을 돕고 있다. 상담 중에는 담임선생님, 보호자와 함께 같은 마음으로 가정과 교실에서의 적응을 돕고 상담이후에는 명화그리기, 집단상담 등 추후 관리를 통해 더 건강한 마음을 가지도록 지속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치과 치료 지원, 안경맞춤 지원, 생일 케이크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하고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로 자라도록 돕고 있다.

 

●우리 모두 다같이, 통합프로그램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사회적 및 교육적 환경 변화로 학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교육에서 소외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전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복지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제동행활동을 통해 학급에서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담임 선생님과 친밀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며, 평소 학생을 관찰하여 필요한 생활지원을 하여 학생들이 밝고 즐겁게 학교생활 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복지실을 누구나 드나드는 따뜻한 사랑방으로 연중 모두에게 개방해 먹거리와 다양한 공예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등교시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시간 언제든지 교육복지실에서 공감과 수용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전체 학생들에게 교육복지실 개방은 우선지원 학생들의 낙인감을 감소하고 긍정적인 또래관계 형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전체학생 대상으로 온라인 행운권 응모, 빙고게임 이어가기 등 프로그램 운영하고, 코로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온 마을이 함께 사회적 관심과 책임, 지역 연계프로그램

네트워크의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기관의 자원을 발굴 및 개발하여 학생들에게 맞춤식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지향하고 있는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공동체 구축’이라는 거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식아동을 파악해 조식지원을 함으로 아침 결식률을 낮추고 심리정서 안정 지원 체계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학교 적응에 기여하고 있다.

‘아침머꼬’는 성장기 학생들의 영양과 기호에 맞는 아침식사 제공하고 출결확인, 식단구성, 만족도 점검 등을 통해 학대 방임 등의 문제에 조기 개입이 가능하다.

일부 학생은 교내에서 조식지원을 하고 대부분의 학생은 가정배송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따뜻하고 행복한 조식공간을 위해 교실 환경을 현대화하는 작업 통해 내 집과 같은 식탁을 만들었다.

실직, 이혼, 질병, 가정폭력, 가정폭력 등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아동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아동이 꿈을 꾸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도록 돕는 위기아동지원 사업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를 지원하는 등 가장 기초적이고 시급한 문제해결을 돕고 있다.

교육복지대상 학생이 가족과의 시간,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소원 들어주는 ‘꿈나무 우체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선물 등 의미 있는 날에 아동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어 교육복지가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해피아이 네트워크

인근 학교와 사회복지기관 등 15개 기관이 14년째 원활한 상호작용과 자원을 교환하는 연결체계를 구성해 지역의 아동과 가족에게 질 높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역의 아동관련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연 1회 문화축제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키고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하며, 더 나아가서 지역주민 공동체 의식 함양과 건강한 가족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용암초등학교 교육복지대상학생의 약 60% 이상이 인근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방과후 교실 등록아동으로 파악됨에 따라 상시 긴밀한 소통체계를 갖춰 해당아동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과 협의가 가능하도록 소통의 체계를 갖추고 사례관리를 통한 긴급지원 협의와 공동 프로그램운영을 통해 방과후 시간에도 지역사회와 함께 취약계층 학생을 지원하고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의 속삭임, 너희들은 우리의 미래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는 취약적인 상황에 놓여 있지만 다시 한 번 일어나기 위한 힘과 용기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더 많은 손을 내밀어 그들이 회복 탄력성을 갖도록 도우며, 능동적으로 살아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그 영역을 점차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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