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바르도 대표

앞으로 대통령선거가 70여 일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요즘 대선 정국을 보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후보자들의 가족 관계가 이슈화되고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특히 야권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장모의 잔고증명서 허위, 토지개발사업, 요양원 관련 문제와 부인 김건희씨 쥴리이야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사건, 이력 허위 및 과장 작성 등 끊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심리학 용어에 리플리증후군이란 말이 있다. 다음 백과사전에 따르면 리플리증후군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자신이 만든 허구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씨’(1995)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의

학용어로는 ‘공상허언증’이라고 하며, 자신이 상상하는 거짓 세계를 스스로도 사실이라고 믿는 증상이다. 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자신에게 결여된 것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출발, 거짓으로 다른 사람 신분을 사칭하고 그 거짓말에 위안을 느끼며, 사실과 자신의 거짓말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리플리증후군의 표적인 사례가 요즘 이슈화 되고있는 윤후보자의 부인인 김건희씨다.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된 그녀의 이력서 내용 중 일부는 거짓과 부풀리기가 된 부분이 많이 있다. 우리가 이력서라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직장이나 일하고 싶은 분야에 지원할 때 자신이 살아온 경력과 이력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에 이력서나 경력 증명서는 개인의 얼굴이자 삶의 일부이다. 그러나 윤 후보자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이력은 보도된 바와 같이 많은 부분이 거짓이거나 부풀려져 있다. 심지어 허위로 작성된 부분도 있는 듯하다.

그녀의 대부분은 이력서 지원 분야가 교사, 강사, 교수임용 등이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거짓으로 일관된 삶의 모습으로 과연 학생들을 지도 할 수 있을까? 그녀가 무슨 일을 했든 또한 어떤 삶을 살았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그런 그녀를 사랑해서 결혼한 윤 후보도 문제가 없다. 한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았던 무슨 상관이랴. 하지만 자신의 삶이나 경력을 허위로 작성해서 자신의 이력을 거짓이나 부풀리기 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김건희씨가 이러한 이력서나 허위 경력에 대한 본인의 해명이다.

과거의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돋보이고 싶어서 그랬다, 그런 것도 죄라면 죄다 등 참 어이가 없는 해명이다. 도대체 이분은 한 나라의 영부인 후보로서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중요한 건 이런 그녀의 행위나 생각으로 볼 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영부인이란 대통령의 부인이기도 하지만 같은 집에 사는 야당이기도 하고 대외 외교순방이나 행사 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과연 이러한 자질과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부인으로서 자격이 있을까? 문제는 또 있다. 이런 사람을 두둔하고 문제 될 것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윤 후보 뿐만 아니라 그 선거 조직에 있는 사람들의 태도다. 소위 측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든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어 자기당이 정권을 잡기를 바라는 파리떼 같은 사람들이 더 문제다.

나라야 어떻게 되든 자기들의 잇속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자들이다. 내년 대선에는 국민들이 후보자의 능력과 배우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투표해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