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제40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최재원 시집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사진)’가 ‘민음의 시’로 출간됐다.

김수영 시 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층 더 높아진 기대 속에서 진행된 김수영 문학상 심사는 예상과 달리 빠 른 속도로 결론에 이르렀다. 이견을 허락하지 않은 독보적인 한 작품 때문이었다.

이번 심사에 논쟁이 있었다면 작품과 작품 사이가 아니라 최재원이 품고 있는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호기심과 기대 때문이었을 정도로, 당선작에 대한 심사위원(이수명, 조강석, 허연)의 지지는 확고했다.

2019년 데뷔한 최재원은 아직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신예지만 독자를 끌어들이는 에너지만큼은 신인의 그것이 아니었다.

최재원의 시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거침없이 펼쳐지거나 접혀지는 형 식이다. 경상도와 강원도, 뉴욕과 서울 등 많은 도시에서 거주하며 여러 언어 속 에서 시차를 경험한 시인은 물리학과 시각 예술을 공부하며 언어라는 모험을 감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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