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내과 원장

부종은 자고 나서 얼굴이 부었다거나 많이 걸었더니 다리가 붓는 것 같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증상 중에 하나다. 치료 없이 며칠 내에 좋아지는 경우는 일시적인 생리적 변화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수 주 이상 지속되는 부종은 검사를 통해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할 수 도 있다.

의학적으로 부종은 임상적으로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간질액의 용적이 증가된 경우를 말하며 원인과 기전에 따라 국소적 부종과 전신적 부종으로 나뉘어 질 수 있다.

국소 부종이란 국소적으로 정맥의 폐쇄나 림프 흐름에 장애가 생겨 간질액의 단백질 농도가 증가하여 수분의 저류를 악화시켜 생긴다. 한쪽 다리, 또는 한쪽 팔의 부종은 대개 정맥과 림프계의 폐쇄의 결과이다. 특히 림프 부종은 탄력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잘 때 부종이 있는 부위를 높여두고 자는 방법 외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어 난치성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으로는 정맥이나 림프관 폐쇄에 의한 부종, 혈전정맥염, 만성 림프관염, 국소적 림프절의 수술적 절제, 주혈사상충 감염에 의한 림프관 폐쇄 등이 있다. 이외에 신경 손상에 의한 신체적 마비가 림프와 정맥의 배액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전신부종은 신체 전반에 걸쳐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눈주위에 가장 쉽게 나타나는 얼굴의 부종과 한 번 누른 후 지속되는 피부의 함몰이 특징이 함요부종(pitting edema)으로 나타나게 된다.

손가락의 반지가 과거보다 꼭 맞거나 환자가 특히 오후 무렵에 신발을 신기 어려울 때에 부종의 발생을 의심할 수 있다.

원인은 심부전에 의한 부종, 신장의 기능 이상에 의한 부종(사구체 신염, 신증후군), 간경화에 의한 부종, 심한 영양결핍에 의한 부종 등이 대표적이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물에 의한 부종 등도 있다.

심부전과 동반되는 부종은 하지에서 더 심하고, 저녁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체위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만약 심부전 환자가 침상에만 있게 되면 부종은 엉덩이 부위에 가장 현저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이상에 의한 부종의 원인은 신부전 에 의한 나트륨과 수분의 일차적인 저류의 결과와 신증후군 등에서 나타나는 소변으로의 대량의 단백뇨에 의한 저단백 혈증의 복합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간경화에 의한 부종은 대개 간정맥 유출로 차단에 의한 간내 혈관의 압력 증가로 신장의 나트륨 저류를 유발하고 간기능 저하로 알부민의 생성이 되지 않아 혈관내 삼투압이 유지되지 않아 생기는 부종이다. 영양부족으로 단백질 보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도 부종이 생기는데 이렇게 저단백혈증으로 초래되는 부종은 특히 안검이나, 안면과 같이 매우 부드러운 조직에 뚜렷하며, 야간의 누운자세 때문에 아침에 가장 저명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안면부 부종의 좀 더 드문 원인으로는 선모충증, 알레르기 반응,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의한 정맥부종을 포함한다. 많은 수의 널리 사용되는 약물들이 부종을 일으킨다. 기전으로는 신장내 혈관수축(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사이클로스포린), 동맥확장(혈관이완제), 신장내 나트륨 재흡수의 증가(스테로이드 호르몬), 그리고 모세혈관손상(인터루킨-2) 등이 있다. 이외에 신체 우측 또는 좌측 절반만 일측성으로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때때로 신체 일측의 혈관운동 섬유를 침범하는 중추 신경계 병변에 의해 초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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