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조 “기업 근로자·지역민 건강권 무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충북본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지부가 충주시청 광장에서 건국대 충주병원 검진부서 폐쇄 결정에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충북본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지부가 8일 건국대 충주병원의 검진부서 폐쇄 결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충주병원지부는 충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의 500여개 업체 3만1천100여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건강검진(특수검진), 출장검진, 보건관리업무위탁 등 검진부서를 의사관리의 어려움과 적자라는 이유로 폐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충주지역 특수건강검진은 건국대 충주병원이 유일한 병원으로 이번 검진부서 폐쇄 결정으로 인해 지역 근로자들은 청주, 제천, 진천 등의 외부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이는 충주시민과 기업 근로자들의 건강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내년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충주로 들어오고 인구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아무것도 안된 상황으로 기업 근로자와 지역민들의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의료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이 수치상 경영적자라는 이유로 충주병원을 축소시키고 뼈대만 남기려 한다”면서 “지금까지 충주병원이 지역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까지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건대 충주병원이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 질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 날 있도록 검진부서 폐지 반대와 충주병원 정상화,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충주시가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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