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연말을 앞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각종 생필품 물가를 비롯해 장바구니 물가가 서민계층의 국민을 괴롭게 만들고 있다. 농산물 가격 상승까지 눈에 띌 정도로 가파르다는 게 장바구니를 손에 든 주부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더구나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는 서민들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솟는 생활물가로 인한 가정 경제까지 어려워져 겨울철 물가고의 한기를 느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은 연초부터 이어져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한 입증은 지난 2일 통계청이 밝힌 통계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은 허술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올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3.7% 기록이 그렇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의 통계기록이라는 지적이다. 10월(3.2%)보다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났다. 석유류와 원자재, 개인서비스요금 등과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이를 대변해 줬다.

급격한 물가 상승은 제일 먼저 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는 게 현재의 상황이다. 팍팍한 생활고에 허덕이는 많은 국민은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의 영향뿐만 아니라 미미한 물가 상승에도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반영해 주고 있다.

가뜩이나 장기간 코로나19 방역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국민들에게 먹고 사는 생활 물가고까지 겹쳐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연 국민의 볼멘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특히 국민 밥상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농·수·축산물의 경우 오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물가 안정에 발목을 잡는 반발적 모양새다. 

이럴 경우 물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국민의 사회적 분위기가 높아지지 않을 수 없다. 외식물가 지수와 생활물가, 소비자물가 등 다양한 품목의 물가는 몇 년 만에 최고라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하는 모습이 어느 때보다 역력하다.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상황을 어렵게 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불안정한 물가고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국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다.

올해 물가지수가 높게 나타난 데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물가가 하락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해석이다. 연말을 앞두고 치솟는 소비자물가 문제, 국민의 생활을 더욱 어렵고 팍팍하게 만드는 악재일 뿐이다.

게다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물가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상승, 손을 놓고 방관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관련 부처가 적극 나서 물가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

연말을 앞두고 치솟는 소비자물가 잡기, 정부를 비롯해 국민들도 소비성향을 바꾸어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물가 안정은 국민의 생활기대치를 높여주는 데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생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높은 물가고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더 그렇다.

국민을 괴롭히고 생활을 어렵게 하는 물가, 정부가 나서서 안정을 되찾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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