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외지 교직원 인원 파악조차 못해…학생·학부모 불안 가중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최근 들어 충북 옥천지역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잇따라 받으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긴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를 지도하고 관리하는 옥천교육청이 코로나19 대응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교사와 학생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발생되며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를 총괄해 안전한 교육상황을 유지해야하는 옥천교육청 컨트롤타워 간 소통의 부재로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들의 긴장 상태와는 다른 ‘무대응 일관’이라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심지어 학부모들 사이에선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해 교육청은 손 놓고 바라만 보는 무방비 대처라는 불만까지 나온다.

최근 옥천지역 교육현장에선 지난달 30일 학생 1명이 확진된데 이어 1일 학생 2명과 교사 1명이 확진되면서 옥천지역 A중학교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4명이나 발생했다.

또한 확진된 교사가 순회 교육을 한 상황이라 다른 학교도 전수조사를 하는 등 지역교육계가 코로나19로 대 혼란을 맞았다.

문제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업무상 밀접한 관계 기관들의 공조체제가 구축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가중 시켰다.

무엇보다 옥천에서 근무하는 많은 교사들이 대전과 청주 등지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항상 코로나19 환경으로부터 노출돼 있는데도 옥천교육지원청은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교사의 인원조차 파악조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군청의 경우 공무원이 휴가나 교육 등 복귀 전 코로나 검사를 의무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비해 교육공무원은 권고만 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체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학생들의 이동수업들이 계속 이뤄지면서 코로나19가 확진되면 동선 파악에도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부모 A(39)씨는 “옥천교육청이 관외에서 출퇴근하는 교사들의 인원 파악뿐만 아니라 체계화된 관리가 코로나19 사각지대”라며 “실제로 학생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 교육청은 대책회의만 할 뿐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한편 옥천군은 이번 상황을 계기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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