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난해 ‘넷플릭스’라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서 ‘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라는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바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마지막 시즌인 1997-1998년을 돌아보며, 농구장 안팎에서의 그와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그가 대내외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극복하고 여섯 번째 우승을 거둔 이야기이다.

넷플릭스는 말 그대로 선수 은퇴 직전의 마지막 춤(DANCE), 즉 마이클 조던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려내 감동을 전한 바 있다.

필자는 “선수 경력을 통틀어 나는 9천개 이상의 슛을 실패했다. 약 300회의 경기에서 패배했다. 26번 승패를 결정짓는 슛을 실패했다. 계속 실패를 거듭했다. 그것이 내 성공의 이유다”라는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학생들을 위한 특강과 외부강의에서 자주 인용해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클 조던 :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라는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충북도립대학교에서 헌신할 기회를 받은 필자에게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왔다.

실제로 대학의 위기가 매년 가파르게 체감될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수도권 대학, 거점국립대마저 신입생 등록 미달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의 후속조치로 대학 적정규모화와 한계대학 퇴출방안 등 사실상 구조조정이 예고돼있다.

이같은 어려운 상황으로 많은 분들이 필자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연임이라는 사실이 기쁘다기보다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위해 연임된 임기 동안 교직원과의 화합을 토대로 대학현안을 풀어가고자 한다.

우선, 지역에 청년학습자 유입을 통한 신입생 등록률 100%를 달성하고, 학생생활관 신축과 더불어 학생생활관 입사생을 대상으로 한 기숙형 대학 RC(Residential College)를 도입해 24시간 생활과 학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명품인재 양성에 힘쓰고자 한다.

또한 지역간호인력 확충을 위해 국공립전문대학의 간호학과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각 도립대별 지역구 의원 연합 구성을 통해 역량을 결집하고, 대한간호협회와의 실질적 협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인구감소 및 수도권 집중현상 등으로 지역소멸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옥천군 연계 재정지원사업 발굴을 추진하며, 충북도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사업과 인재양성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주민 대상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확대를 통하여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평생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서 말한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에서 보여 진 것처럼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역시 언론에 대한 부담감과 시카고 불스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 마이클 조던 이외의 핵심선수의 부상 및 구설수 등을 극복해내고, 8년 동안 6번의 우승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이뤄냈다.

앞으로 2년 동안의 임기 내내 필자 역시 ‘라스트 댄스’라는 마음가짐으로 교직원들과 화합해 많은 이들이 놀랄만한 성과를 거둬보고자 한다.

충북도립대학교 역시 마이클 조던처럼 학령인구 감소와 공무원 특채제도 중단 등 대학의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명품인재를 양성하여 충청을 대표하는 명품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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