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춤에 대한 고찰이자 성찰 메시지 ‘춤타올라’ 10일 최종 경연

박시종(원 안쪽) 안무가와 작품 ‘춤타올라’
박시종 안무가 작품 ‘춤타올라’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박시종무용단이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 경연에서 작품 ‘춤타올라’(안무 박시종)로 오는 10일 오후 7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최종 1위(대통령상)와 2위(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자리를 놓고 경연을 펼친다.

박시종무용단은 지난 9월 10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고 대한 민국무용대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무용대상’ 본선 경연에서 ‘춤타올라’로 총점 488.1로 최고점을 기록하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어 최종 1위인 대통령상을 두고 다시 한번 경연을 펼치게 됐다.

대한민국무용대상은 무용계 수준 향상과 창작의욕 고취, 무용대중화를 선도해온 대표적인 공연 예술제로 예선(서류심사)을 거쳐 총 12개팀이 본선참가팀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러프아트그룹이 경연을 포기하고 PJH Dance Company, 서울교방, 러프아트그룹, 박시종무용단, 댄스&컬쳐WISDOM, 서울시티발레단, 오혜순무용단, 코리안댄스컴퍼니결, 밀물현대무용단, 안귀호춤프로젝트, 컴퍼니KAN, 손미정 무용단 등이 경연을 펼쳤다.

경연 심사위원은 전문심사위원(80%)과 시민심사위원(20%)으로 구성하고, 실시간 점수가 공개되는 전자집계시스템을 통해 ‘공개형 경연 프로세스’로 진행됐다. 이날 심사결과 1위는 박시종무용단 ‘춤타올라’(총점 488.1점), 2위는 안귀호 춤 프로젝트 ‘하루 레종데트르(raison d’etre)’(총점 486.3점)가 차지해 오는 10일 결선에 진출했다.

박시종무용단의 ‘춤타올라’는 삶과 춤에 대한 고찰이자 성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시종 안무가는 “이제껏 평생 춤으로 걸어왔고, 오늘도 내일도 걸어가야 하는 끝나지 않을 춤의 길이자 여정을 이야기 했다. 춤이 주는 환희와 좌절의 양면성은 삶의 과정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 작업을 ‘춤, 삶, 그리고 춤’으 로 정의해 보았다”고 말했다.

박 안무가는 또 “춤으로 뜨거웠고, 춤으로 차가웠던 그리고 이제 다시 타올라 절정으로 치닫을 생의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될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며 “춤의 삶에서 만난 설렘과 시련 그리고 고통, 성찰 등 모든 감정들을 함축한 작품이다. 스스로 춤에 타올라 거침없는 감정의 표현을 통해 관객들에게 진한 카타르시스를 전하고자 한다. 무용계의 가장 큰 경연 무대에 오르게 된 지금, 단원들과 땀흘리며 함께 하고있는 이 순간이 무척 소중한 시간이며 더욱 최선을 다한 역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섬세한 감성과 기품있는 춤사위로 주목받고 있는 무용가 박시종은 한국무용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시적(詩的) 춤 언어를 순백의 깨끗함과 섬세한 호소력으로 풀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녀가 안무 한 작품에는 한국적 정서와 자연의 색채가 잘 녹아들어 있으며, 내면의 포용력과 날카로운 감각, 깊이 있는 자기성찰을 통해 이끌어내는 무언(無言)의 메시지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일상의 나른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녀의 춤 화두(話頭)인 ‘소리를 통한 움직임의 추구’를 통해 한국무용계에 새로운 양식적 특성을 제시하고, 풍경화 같은 무대와 단단한 구성, 창의적인 춤사위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고혹적이며 탐미적인 안무법으로 ‘대한민국 무용대상 솔로&듀엣 BEST 5 선정’과 ‘서울무용제 대상’, ‘대한민국 안무 감독상’ 등을 수상하고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를 거쳐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적인 안무가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작품으로 ‘춤 아리랑 2019’, ‘달,Theme 2018’, ‘비-풀끝을 적신 듯 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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