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주우편집중국장/ 수필가

초정약수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 보약 같은 존재로서 세계3대 천연광천수의 명성이 있는 생명수다.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물을 마셔야한다고 하여 오래전인 80년대 신혼 초부터 시내버스 타고 물통에 받아다 마시며 인연을 맺었다.

그 당시는 대부분 시내버스나 자전거 아니면 이륜차 등을 이용해서 다녔기 때문에 초정에는 지난시대에 어울리는 정겨운 시골 풍습이 있었다.

약수 인근에 도토리묵이나 파전에 막걸리를 파는 곳이 많아 약수물 받을 차례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 친구들과 즐겁게 마시며 놀았던 기억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 후 공직생활하며 내수에 3년간 근무하는 동안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주민들도 많이 만나 정도 쌓아가며 인연을 맺고 봉직했다.

당시 숙원사업이었던 우체국 이전문제를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현재위치로 옮기어 주민들로부터 많은 칭송과 박수도 받았다.

98년 부임하던 해 우체국 부지를 매입하고 청사를 신축했을 때의 보람과 감격은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고 도움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 간직하며 살고 있다.

그때의 인연으로 노후대비를 위한 토지를 인근에 매입하여 10여년 째 나무도 기르고 정원을 꾸미며 생활하고 있어 초정을 더 많이 찾고 있다.

‘내수읍’의 지역명은 2000년도 읍 승격 시 기존 ‘북일면’에서 주민들의 의견 및 공청회를 통해 변경하였는데 당시 내수에 근무하여 친근감이 더하다.

초정이라는 지명은 후추처럼 톡 쏘는 물이 나오는 우물이란 뜻에서 지어졌고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 동국여지승람 제15권과 왕조실록 제103권에 그 유래가 밝혀져 있다.

세계 광천학회에서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을 정도의 세계적 명성이 있다. 미국식품의약관리국(FDA)의 검사에서도 세계적인 광천수로 인정받아 명실 공히 세계적으로 ‘동양의 신비한 물’로 각광받고 있다.

초정약수에 다량의 라듐성분이 고혈압, 위장병, 당뇨병, 안질,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100세 시대 특효 천연광천수이다.

역사적으로도 세종대왕께서 121일간 머무르며 안질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유서 깊고 자랑스러운 천혜의 생명수다.

청주시와 지역에서는 이를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하여 매년 초정약수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2021년 15회째를 맞았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백성을 향한 성군의 마음과 왕이 사랑했던 초정약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애민정신과 창조정신을 기리며 매년 다채롭게 진행하며 발전해가고 있다.

초정약수의 명성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온천명소로 각광받고 있고 초정약수를 이용한 음료수는 오래전부터 국내외로 널리 판매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연광천수가 직지의 도시로 이름난 우리고장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자랑이다. 초정약수가 오래도록 먼 후손들에게 오염되지 않고 전해지도록 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노력하여야 함은 당면한 지상과제로서 현시대 우리들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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