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정밀화학원료 호조로 수출 전년比 4.2%↑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올 10월 중 충북지역 수출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본부장 김경용)가 25일 발표한 ‘2021년 10월 충북지역 수출 동향자료’에 따르면 10월 충북 수출은 22억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2억8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충북지역 10대 수출품목 중 플라스틱제품(전년 대비 -9.7%), 건전지 및 축전지(-26.6%), 광학기기(-2.2%), 컴퓨터(-18.1%), 전력용기기(-3.1%), 농약 및 의약품(-63.0%)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경우 모바일 수요 증가 영향에 따른 플래시메모리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정밀화학원료 수출은 중국 수출 호조로 1억9천만 달러(53.2%)를 기록했으며 올해 당월 기준 수출액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제조용 특수 가스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동 제품 수출은 중국 수출 호황이 지속하며 6천600만 달러(109.7%)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인쇄회로 등 기구 부품(51.2%) 수출이 증가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리튬폴리머 축전지의 독일(-87.5%), 미국(-71.0%) 수출 약세로 -26.6% 감소했으며 농약 및 의약품(의약품) 수출은 진단 키트와 면역용품의 미국과 EU 수출이 저조해 -63.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10대 수출대상국 중 폴란드(-40.5%), 독일(-39.3%), 인도(-34.2%)를 제외한 7개국의 전년 수출이 증가했다.

도내 지자체별로는 청주시 10월 수출액이 16억7천만 달러로 작년 6월 이후 16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15.9%) 호조에도 불구 건전지와 축전지(-26.7%), 농약 및 의약품(-66.1%)의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이 밖에도 증평군과 괴산군은 각각 78.3%, 74.1% 증가하며 선전했다. 증평군은 동제품의 수출이 169.5%로 증가했으며 괴산군은 알루미늄(7만5천244.3%)의 높은 수출증가율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강영미 과장은 “10월 중 충북 수출은 건전지와 축전지(이차전지)와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의 수출 부진에도 반도체가 증가세를 이끌며 소폭 증가했다”라며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세계 경기 회복 및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출단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충북의 누적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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