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미미술관, 정정엽 등 작가 6명 작품 전시

[충청매일 이봉호 기자] 충남 당진 아미미술관(관장 박기호)은 전시로 오감을 깨우는 ‘맛있는 미술’展(사진)을 오픈했다.

“미술이 맛있다?”는 말은 언뜻 넌센스처럼 들리겠지만맛있는 음식과 ‘멋있다’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미술에는 사실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사람의 감각을 만족시키면서 삶에 위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울푸드’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은 영혼에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소확행의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됐다. 밥보다 비싼 커피, 까페 굿즈의 인기, 고급 디저트 시장의 성장은 음식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선 문화적인 것이며, 미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도 묘하게 겹치는 지점을 보여준다. SNS에 넘쳐나는 음식 사진들 역시 음식을 바로 먹고 싶은 욕망을 보류한 대가로 타인에게 과시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됐음을 말한다.

또 ‘밥 한번 먹자’라는 인사말이 있을 만큼 음식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너와 나를 이어주는 방편이기도 하다.

이에 아미미술관에서는 음식으로 다채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6명의 작가들을 초대해 친숙하면서도 흥미로운 전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특히 이들 6명 작가는 고암미술상 수상자인 정정엽 작가에서부터 20대의 신진작가인 로렌 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배경을 지닌 작가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어 노련미와 참신성이 어우러진 전시를 보여준다.

음식에 대한 다채로운 함의가 담긴 이번 맛있는 미술 전시 역시 누구에게나 쉽게 소화되는 맛깔나는 전시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아미미술관에 방문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정부지침에 따른 시기별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입장 시 안심콜 이용 및 체온을 측정하고 관람 내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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