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김강곤, 27일 세번째 작곡발표회
권희돈 ‘무심천의 노래’에 영감 받아 작업

청주 무심천에서 김강곤(왼쪽) 작곡가와 권희돈 시인.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에서 25년간 음악활동을 해온 뮤지션 김강곤이 오는 27일 오후 4시 청주시 수동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세 번째 작곡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작곡발표회는 ‘마당의 소리’(2005년), ‘고니소리’(2015년) 작곡 발표회 이후 6년 만에 시노래 창작 작업을 통해 얻어낸 음악을 무대에 올리게 된다.

권희돈 시인의 시집 ‘무심천의 노래’(12월 출간예정)에 영감을 받아 음악가로서 지역 역사문화에 관심을 갖고 기록하는 일에 음악예술을 입힌 셈이다.

김강곤 작곡가는 “창작인으로서 우리 지역사회의 중요한 물길이자 많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무심천을 알고 잘 가꾸어 후대에 전하는 일이 의미있는 예술창작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에는 우리지역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수 있는 시가 많다. 이번 작업 과정에서 권희돈 선생님을 비롯해 김은숙·류정환·이안·도종환 시인 등 우리지역을 소재로 쓴 멋진 시인의 시를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우리 지역사회의 자산을 소재로 작곡활동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첫무대는 조애란 소리꾼의 소리로 동학시기 전해오던 ‘칼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이어서 가을이면 무심천에 흩날리는 억새의 혼을 달래는 시 ‘억새(권희돈 시)’, 무심천의 내력을 담아낸 이별의 노래 ‘무심천 별곡(권희돈 시)’, 무욕과 무심의 본성을 노래한 시 ‘한 세상 사는 동안(도종환 시)’, 인생의 가을을 성찰하는 시 ‘갈참 나무 숲으로 가자(김은숙 시)’ 등에 곡을 붙인 노래를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로 상당산성에서 봄 풍경을 담은 ‘상당산성(류정환 시)’, 물가에 노는 오리와 돌멩이, 나무 이미지를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 재미있게 노래한 동시 ‘오리 돌멩이 오리(이 안 시)를 연주한다.

이날 무대에는 곡의 영감을 준 권희돈 시인이 참석해 시와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노래는 탁영주, 조애란, 신태희, 박선요가, 연주에는 이상훈(기타) 박주희(베이스) 정환진(코라, 젬베) 박주현(색소폰) Ann Kim(건반) Daniel(퍼커션) 오명택(베이스)이 참여한다. 작곡가인 김강곤씨는 아코디온과 기타를 연주한다. 공연문의 ☏043-22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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