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엔 ‘중간’…‘높음’ 건너뛰고 ‘매우높음’
병상·방역지표 저조…“악화 속도 굉장히 빨라”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당국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불과 일주일만에 수도권 상황이 ‘중간’에서 ‘매우높음’으로 상승했다.

당국은 중환자실 가동률과 고령층 확진자 등 방역 지표가 악화된 게 원인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주간 위험도 평가는 △매우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높음 등 5단계로 구분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주간 위험도 평가를 보면 전국은 11월 1주 매우낮음, 11월 2주 낮음, 11월 3주 높음이다.

비수도권은 11월 1~2주 모두 매우낮음 상태를 유지하다가 11월 3주 중간으로 격상했다.

수도권의 경우엔 11월 1~2주 모두 중간 단계였다가 11월 3주 최고 수준인 매우높음으로 평가됐다. 불과 일주일 전 ‘중간’에서 한 단계를 건너 뛰어 ‘매우높음’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정 청장은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지난번 평가때는 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이 70%에 못 미쳐 중간으로 평가를 했다”라며 “이번 주에는 여러 방역 지표와 병상 지표가 많이 악화됐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69.5%이지만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은 83.3%다. 서울 84.9%, 경기 81.1%, 인천 83.5% 등 3개 지자체 모두 중환자실 가동률이 80%를 넘었다.

또 정 청장은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전체의 35%가 넘고 6천500~6천800명 정도 보고됐다”라며 “일부가 위중증, 사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지표의 악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이 위험도를 높게 평가하는 데 근거로 작용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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