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고3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8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2022학년도 수능 응시자 현황’은 수능 원서를 접수한 50만7천129명 가운데 5만4천907명(10.8%) 줄어든 1교시 응시 인원은 45만2천222명(89.2%)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해 대학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10명 중 1명은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 집계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자신을 평가받는 날이어서 학생들의 긴장감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2020년 벽두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발생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대부분 비대면이었다. 고3 학생들은 수능 대비 학습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학교생활은 학생들에게 고통이었다.

2022학년도 대학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그동안 수능 준비의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 사회로 쏟아져 나올 게 뻔하다. 현재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사회적 감염 확산은 크게 늘어 하루 확진자 3천여명을 넘고 있다. 우려 섞인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더구나 연말을 맞아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에 제약을 받았던 일반인은 물론, 어린 학생들까지 가세한다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로 늘어나 의료진이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이미 확진자 수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20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3천212명으로 지난 17일 3천270명 확진자 발생에 이어 연 4일 동안 3천여명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위중증 환자수도 15일째 400명 이상, 500명 웃돌며 줄어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따른 사망자 수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부터 열흘 동안 연일 두 자릿수 사망자 발생(21→18→32→20→12→22→21→29→28→29명) 수치를 나타냈다. 20일 하루에만 29명의 사망자가 발생, 국민들은 안타까워하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을 볼 때, 긴장이 고조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지 20여일이 지났다. 전국 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80% 이상을 상회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에 힘을 실어줬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한몫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20일 현재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1차 접종률은 80.20%(4천220만8천322명)으로 2차 접종 완료는 78.78%(4천45만2천376명) 기록을 보였다. 충북의 경우 전남 84.89%에 이어 전국 대비 84.18%로 두 번째로 높은 접종률을 나타냈다.

그런데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다. 다행스럽게 충북도의 경우 점차 확진자가 줄어 그동안 도민들의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여론이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현상을 볼 때, 교육 당국과 기성세대들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예비 사회초년생 고3 학생들에 대한 선도적 지도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위드코로나로 전환돼 느슨한 사회적 방역수칙에서 고3 학생들이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은 나라의 미래이면서 희망이다.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코로나19 방역에 좀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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