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이과 통합형 수능 마무리…성적 내달 10일 배부
충북지역 11명 별도 시험실서 응시…부정행위자 1명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18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일신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올해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8일 실시됐다.

이번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고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고 평가됐다.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통계와 기하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고난도 문항이 줄고 중간난도 문항이 늘어났다.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올해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만큼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올해 문항 수 기준으로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지난해 70%에서 50%로 줄었으며, 국어와 영어의 연계율은 51.1%, 나머지 영역은 50%다.

평가원은 국어 출제방향에 대해 “문항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평가문항은 국어 영역 출제과목인 △독서 △문학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등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올해 수능엔 미국이 자국 달러가 세계 기축 통화 역할을 하면서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트리핀 딜레마’가 출제됐다. 수험생들이 통상 어려워하는 기술 지문 소재는 ‘운전자에게 차량 주위 영상을 제공하는 장치의 원리’ 등이 나왔다.

문학 파트에는 고전 시가인 정훈의 ‘탄궁가’, 위백규의 ‘농가’가 소재로 쓰인 문제가 제시됐다. 이육사의 ‘초가’, 김관식의 ‘거산호 2’, 이옥의 ‘담초’(談艸)를 함께 소재로 출제한 복합 문항도 함께 나왔다.

평가원은 “폭넓게 국어 능력을 평가 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다”며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두루 취했다”고 설명했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와 기하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미적분은 상대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평가원은 수학 영역에서 대해서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를 가급적 출제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와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로 구성됐다.

지난해처럼 교육과정 개념을 충실히 이해한 뒤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항을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연계 문항으로는 삼각함수를 활용해 두 선분 길이의 비를 구하는 15번, 기하 공식으로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27번 등이 출제됐다.

평가원은 “출제 범위에 속하는 과목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에게 적합한 문항을 출제했다”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훨씬 어렵고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영역의 경우 올해부터 EBS 강의나 교재 활용 방식을 ‘간접연계’로 바뀌었다. 영어 지문을 번역본으로 공부하는 일이 생겨 간접연계로 바꾼 것이다.

평가원은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감안해 “학생들이 느끼기에 친숙한 문항이나 지문, 형식 등 여러면에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문항을 출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지문은 길지 않았으나 소재 내용을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어 상위 등급 비율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충북 4개 시험지구 1교시 결시율은 12%를 기록했다. 수능 1교시 지원자 1만2천592명중 1만1천19명이 응시했다.

코로나19 유증상을 이유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은 11명(청주 10명, 충주 1명)이다.

올해 수능시험에서도 어김없이 부정행위자가 나왔다. 청주지역에서 시작 전 문제풀이로 인해 부정행위자 1명이 발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는다. 심사를 거쳐 확정된 정답은 29일 오후 5시에 공개되며, 수능 성적은 다음달 10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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