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이메일 사용 해외직구 사이트 피해 속출…계약 취소 거부 등 빈번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A씨는 @Top-sale-korea.com 이메일을 사용하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코트를 주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함. 이후 결제명세, 트래킹번호 등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1시간 이내에 거래 취소를 요구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음.

#B씨는 @Top-sale-korea.com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5만9천900원 상당의 운동화를 구매하여 제품을 수령함. 주문과는 다른 제품이 배송되어 반품을 요구했으나 사업자는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2만원만 환급함.

특정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이트 관련, 해외직구 피해가 빈번해 구매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반복 사용하는 특정 이메일 주소로 전송된 경우 일단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올 초부터 최근까지 특정 이메일(@Top-sale-korea.com 등) 주소를 사용하는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66건으로, 매달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계약취소 거부 및 지연, 연락 두절, 환급금 미지급, 사이트 폐쇄 등이다.

@Top-sale-korea.com 관련 소비자 상담 66건을 불만 유형별로 살펴본 결과, 계약취소·환급 등의 거부 및 지연이 43건(65.2%)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 8건(12.1%), 제품하자 3건(4.5%)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유튜브, SNS 내 광고를 통해 해당 사이트들을 접한 경우가 많았고, 회사소개 내용이 매끄럽지 않은 번역 투 문장으로 되어 있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또한, 사이트에서 제공한 사업자 등록번호는 유효하지 않았고 이메일 주소로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상담 66건 중 48건(72.7%)이 유튜브, SNS 광고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했다.

사업자 등록번호 조회 결과, 실제 사업자 정보(사업자명, 주소 등)와 사이트의 사업자 정보가 상이했다.

@Top-sale-korea.com과 같이 특정 이메일 주소를 반복 사용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는 해마다 ‘이메일 주소’와 ‘URL’을 바꿔가며 소비자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사기 의심 사이트는 판매품목만 바꿔 같은 수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데, 최근에는 support@uu365.store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 관련 소비자 상담도 6건 접수돼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 발생 시 입증자료(거래명세, 메일 내용, 사진 등)를 갖추어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차지 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때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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