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인오락실 영업과 관련, 경찰 고위 간부 2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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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오락실 업주와 단속 공무원간 유착관계를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9일 충북지방경찰청 박용운(49·옥천경찰서장), 충남지방경찰청 김광성(50·전 대전 중부경찰서장) 총경 등 2명에 대해 각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총경은 충남경찰청 방범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성인오락실 단속 직원이던 구모(32·구속수감) 경사 등 2명으로부터 16차례에 걸쳐 3천450만원의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다.

또 김총경은 서산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99년 구 경사 등 부하직원들로부
터 인사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1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총경 등 외에 지난해 5-9월 지검 특수부 참여계장으로 근무하며 구경사로부터 “뒤를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1천600만원을 받은 황모(37·6급·서산지청 근무)씨에 대해서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월초 대전지역 성인오락실 9개소를 단속, 속칭 ‘바지사장’과 영업부장 등 12명을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조모(55)씨 등 실제 업주 5명과 구경사를 추가로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다.

한편 경찰청은 9일자로 신임 옥천경찰서장에 최성철 경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을 임명했다.

최성철 신임 옥천서장은 53년 서울출생으로 81년 경찰에 투신, 지난달 총경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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