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측, 대한체육회에 민원 심의 결과 제출
경기 운영 미숙 책임…내년 3월까지 배정 금지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속보=충북 청주 일신여고 핸드볼팀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우승컵을 놓친 것과 관련, 기술 임원들의 경기 운영 미숙이 인정됐다.<10월 15·29일자 16면자>

대한핸드볼협회는 전국체전 여고부 결승에서 불거진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 경기 운영 미숙의 책임을 물어 해당 경기 기술 임원들에게 배정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5일 발표했다.

핸드볼협회는 지난달 22일 충북도체육회에서 대한체육회에 제기한 전국체전 일신여고 경기 결과에 대한 민원 심의를 진행하고, 지난 5일 그 결과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핸드볼협회는 자체 민원심의위원회 회의와 함께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위해 상위 기관인 아시아핸드볼연맹(AHF) 심판위원장(살레 Saleh Bin Ashour, UAE)에게 해당 경기 영상을 제출,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 판정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절차도 진행했다.

AHF 심판위원장은 대한핸드볼협회가 제출한 해당 경기 전체 영상 분석을 통해 57개의 판정 영상과 함께 “해당 경기는 통상적 핸드볼 경기에서 발생하는 판정오류 평균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시간대 별 판정에 의한 양팀 득점흐름을 확인한 바 경기 전반에 걸친 심판의 판정과 경기운영은 한쪽에 치우쳤다고 할 수 없고 최종적인 경기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없어 동 경기가 승부조작이나 편파 판정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일부 상황에 대해 심판 및 기술임원의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다”고 회신했다.

핸드볼협회는 AHF의 회신 내용,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 해당경기 심판·기술임원의 소명 등을 종합해 기술임원의 주요한 책무를 소홀히 한 해당 기술임원(후반전 26분경 일신여고 벤치에 경고)에 대해서는 2022년 3월까지 모든 경기 배정 금지의 징계를 내렸다. 해당 심판에 대해서도 책임감 및 역량강화를 위한 특별과제를 이행하도록 조치했다.

또 기술 임원을 총괄하는 KHF 기술심판위원장이 경기운영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함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술임원장 보직을 사임했다.

핸드볼협회는 상임심판을 포함한 전체 심판 교육을 강화하고, 비디오 판독 제도를 전국체전까지 확대 시행, 심판 평가제 및 기술임원 자격 제도 도입 등 대회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열린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강원 황지정보산업고가 충북 일신여고를 26대 25로 우승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골 앞서던 일신여고가 7명 중 3명이 2분간 퇴장을 당하면서 황지정산고가 역전에 성공, 경기가 끝난 뒤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특히 황지정산고 A감독은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이라 편파 판정 의혹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심판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의혹을 규명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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