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소비자물가 3.4%↑
9년 9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전국도 3%대…인플레 비상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2%대 고공행진을 지속하더니 지난 10월에는 3%를 넘기며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해 통신비 지원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앞서 9월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세 등 상방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맞춰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8% 올랐고, 여기서 통신비 상승분의 기여도는 0.67%포인트(p)로 집계됐다. 즉, 통신비 상승분을 제외하면 지난달 물가 등락 폭은 약 2.5%에 그쳤을 수 있다.

10월 중 충북지역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3.4% 올라 2012년 1월(3.1%)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중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7(2015년=100)을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긴 건 201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월별 소비자물가 동향은 4월(2.6), 5월(2.9), 6월(2.8), 7월(2.9), 8월(2.9), 9월(2.5)까지 줄곧 2%대를 유지하다가 10월 3.4%로 치솟았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4% 상승했다.

식품은 2.1%, 식품 외는 7.4% 각각 올랐다.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내렸다. 채소는 16.3% 큰 폭 하락했고, 과일은 3.4%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3.8% 올랐다. 농·축·수산물(0.8%), 공업제품(4.7%)이 상승했다.

서비스(집세, 공공·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보다 3.1%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통신(13.6%), 교통(11.3%),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4.0%),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3.7%), 음식·숙박(3.2%), 식료품·비주류 음료(2.2%)는 올랐다.

의류·신발(1.1%), 교육(0.9%), 주류·담배(0.4%)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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