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창설 70주년…유공자 표창 등

육군훈련소가 지난달 29일 창설 70주년을 맞아 선배 전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육군훈련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육군훈련소가 지난달 29일 창설 70주년을 맞아 선배 전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육군훈련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충청매일 지성현 기자]

육군훈련소가 11월 1일 창설 70주년을 맞는다.

6ㆍ25전쟁이 절정에 달했던 1951년 11월 1일 ‘육군 제2훈련소’로 창설된 육군훈련소는 매주 3천여명, 연간 12만명의 신병을 양성하는 대한민국 최대ㆍ최고 신병교육기관으로서 전체 육군 신병의 약 50%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육군훈련소를 거쳐 간 대한민국 청년들은 약 923만여 명에 달한다.

육군훈련소가 창설된 당시는 6ㆍ25전쟁이 극한으로 치닫던 시기로 전선에서는 적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병력 손실이 크고 물자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매우 절박한 상황이었다. 당시 신병훈련은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전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많은 수의 보충 병력을 양성하기에는 훈련장과 병영시설 등 제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 여기에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병력 수송과 물자보급 등을 위해서는 바다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내륙지역에 새로운 훈련소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풍전등화의 국가적 위기 속에서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논산에 창설된 제2훈련소는 1956년 육군 제1훈련소가 해체되면서 통합되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육군 제2훈련소’라고 불리다가 1999년 육군본부 일반명령 제7호에 의거 ‘육군훈련소’ 개칭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육군훈련소는 ‘연무대(鍊武臺)’라는 별칭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창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무예를 연마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명명했으며 창설된 장소에서 부대 이동 없이 70년을 이어지다 보니 현재 행정구역 상 명칭인 ‘연무읍’에도 영향을 미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창설 이후 70년 동안 육군훈련소는 ‘정병 육성’이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육군 신병교육훈련을 선도해왔다.

다양한 위협이 등장하고 전장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신병교육훈련의 패러다임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정병 육성에 만전을 기해왔다.

육군훈련소는 논산과 함께 70년의 세월을 함께해 온 상징적인 존재로, 든든한 안보 지킴이이자 지역과의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입영 장정과 그 가족들의 방문으로 붐비는 입영일에는 적극적인 교통통제 지원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원활한 입영 여건 보장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 지침과 연계해 지역발전에 함께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다.

김인건 소장은 “육군훈련소가 70년 간 논산에 주둔하면서 신병 양성의 소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해주신 지역 주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 전우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지금 당장이라도 야전에서 즉각 임무 수행 가능한 자신감 있고 당당한 전투원 양성에 매진하여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육군훈련소는 지난 70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국민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을 발판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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