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2019년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급증된 확진자수와 강화된 방역수칙은 사람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마스크 미착용 시 집 밖에 나오는 것도 어려워졌으며 사람들 간 대면 접촉까지 현저히 줄어들었다. 생활속 거리두기로 인해 국민들도 힘들고 지역사회 경제가 어려워진 지금 우리 모두 힘든 이 시기에 공직자의 청렴의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청렴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살펴보면,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저서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무(本務)요, 만 가지 선(善)의 근원이요, 덕(德)의 뿌리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어느 시대나 목민관, 공무원이 지녀야 할 최고의 가치관으로서 청렴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 말인 것이다. 청렴이란 ‘맑다, 깨끗하다’의 의미인 ‘청’과, ‘결백하다, 검소하다’는 의미의 ‘렴’의 결합이다. 즉,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검소하고 탐욕이 없어 믿을 수 있는 공직자상을 뜻하는 단어이다.

사람들은 청렴이라고 하면 흔히 청탁을 수락하지 않고, 금품을 제공받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청렴의 다양한 분야 중 한 면이다. 청렴의 기본은 맡은 직무에 성실히 임해 정확한 일처리를 통해 민원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민원처리를 통해 민원인들에게 불편, 불만을 초래하지 않는 것이 우리 주위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청렴을 위한 행위라 할 수 있겠다.

이토록 청렴은 거창하고 해내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당장 내가 맡고 있는 업무에서부터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나아가서 부패 척결, 기강 해이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청렴 의무도 포함될 것이다. 또한 공직자는 본인의 위치에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의 행동이 시민사회에 미칠 영향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스스로를 갈고 닦아 청렴한 공직자로 거듭난다면 시민들의 행정 만족도가 올라가고 또한 공직자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 또한 높아질 것이다.

개개인의 공직자가 청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습관은 나로부터 시작해 우리가 되고 사회와 국가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성원 개인의 청렴 자의식을 깨달아 뚜렷하게 하고, 조직을 수시로 점검해 청렴도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위기 속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한 자세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면 서로를 의지하며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청렴함이란 말을 되새기며 일을 사사롭지 않게 공정하게 처리하며 책임감을 갖고 모든 이에게 정성을 다해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우리 모두 앞으로도 업무에 성실히 임하고 노력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어 ‘청렴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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