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지 벌써 1년 반이 지나고 있다. 유례없는 팬데믹 시대에 국민 개개인이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전염병을 막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몫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가 길어질수록 거리두기 피로감에 방심하는 순간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로 전파된다. 한번 전파가 시작되면 대유행 단계로 접어드는 데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을 우리는 몇 차례나 경험했다.

공직사회의 청렴도도 코로나 현상과 비슷한 맥락을 지니고 있다. ‘설마 나 하나가 문제가 되겠어?’, ‘이번 한 번인데 정말 걸리겠어?’ 하는 생각이 문제이다. 나로 시작해서 부패가 퍼져나가고 그것이 관행이 되어 어렵게 유지해온 조직 내 청렴도 전체가 변질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일부에서 행해진 부정부패 때문에 이른바 코로나 대유행처럼 ‘부패 대유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코로나 방역수칙이든 청렴정신이든 누가 보지 않아도 당연한 습관처럼 몸에 밸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면 스스로를 시험할만한 상황이 닥쳤을 때 고민하지 않고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지금 한창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백신은 코로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최소한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도로 갈 위험을 줄여준다.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백신과 같은 예방책이 필요하다. 매년 필수로 들어야 하는 청렴 교육과 매월 부서에서 진행하는 청렴의 날, 청렴 서약서 비치 등이 그 예이다. 이 외에도 개개인이 청렴 정신 함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청렴을 주제로 한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약용이 목민심서에서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청백리이다. 청백리는 국가와 사회 발전에 매우 중요한 가치이고 청렴을 통해 자신의 위엄을 세우고 강직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힘든 시대에 청렴을 한 번 더 가슴에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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