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부터 증권 거래·음식점 결제 등 먹통
1시간여만에 해결…KT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 KT 접속장애로 인한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전국 곳곳에서 KT의 유·무선 통신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25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 KT 접속장애로 인한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충청매일] 25일 오전 한때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불통으로 충북 도내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을 포함 전국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갑자기 끊긴 시점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다.

통신 장애는 발생 1시간여 만에 해결됐지만, 이 시간 동안 도내 지자체는 물론, 자영업과 금융, 유통, 운송업 등 모든 분야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청주시에서는 이날 오전 시청 주차장 요금 수납 시스템에 전산 오류가 발생, 포스(POS)기가 먹통이 됐다.

청주시는 주차장 출입구 차단기를 강제 개방 후 임시 운영에 나섰다.

같은 시간 충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도 일시적인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KT 이용자는 이날 오전 모바일과 PC 등에서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음식점 및 상점의 결제 등 실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점심시간을 앞둔 음식점들은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울상을 지었다.

인터넷을 통한 주문 접수와 카드 결제 등이 모두 중단돼 매출 손실이 컸다.

흥덕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45)씨는 “배달 주문 막 시작되는 시간대에 인터넷과 전화가 모두 한꺼번에 끊기면서 점심 장사를 완전히 망쳤다”며 “찾아온 손님들도 카드 결제를 못 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서원구에서 배달업에 종사하는 김모(31)씨도 “피크 시간대인 점심 시간 때 갑자기 배달앱이 먹통이 됐다”며 “하루의 반을 이렇게 날려 허탈하다”고 했다.

택시업계 종사자 조모(61)씨도 “손님이 택시에서 내리는데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당황했다”며 “폰뱅킹도 이용 불가능해 결국 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내려드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정부 통합 인터넷망을 사용해 이번 네트워크 장애로 큰 영향을 받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KT를 이용하는 민원인의 경우에는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행정 전화를 연결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KT는 처음 인터넷 장애 발생 원인으로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DDoS) 공격을 지목했다가 2차 공지를 통해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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