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100만~200만원 미만 전년比 2.8%p↓
전체 취업자 2721만4000명…음식점업 5.9%로 최다

[충청매일 김오준 기자]  올해 상반기 임금근로자 10명 가운데 7명이 한 달에 2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정부 일자리 정책의 영향을 받은 사회 복지 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부문에서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고, 그간 코로나19로 침체된 대면 서비스업 고용 시장도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19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를 발표했다.

●월평균 200만원 못 버는 근로자 비중 감소 추세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천64만7천명으로 이 가운데 70.2%가 월급으로 2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이는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평균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1.7%포인트(p) 상승했다.

임금 수준별로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33.3%), 100만~200만원 미만(19.8%), 400만원 이상(19.1%), 300만~400만원 미만(17.8%), 100만원 미만(10.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만~2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은 전년 대비 2.8%p 감소하면서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 100만원 미만(1.1%p), 200만~300만원 미만(0.8%p), 300만~400만원 미만(0.7%p), 400만원 이상(0.2%p) 구간의 비중은 모두 상승했다.

산업 대분류별로 따져보면 100만~200만원 미만은 농림어업(37.9%), 사업 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36.1%), 숙박 및 음식점업(34.6%) 등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0만~300만원 미만의 경우 사업 시설 관리·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1.2%), 부동산업(40.7%), 건설업(37.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은 금융 및 보험업(41.3%),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0.8%), 정보통신업(38.8%) 등에서 비중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에 보건 복지·건설 부문 일자리 늘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2천721만4천명으로 이를 산업 소분류(232개)별로 구분하면 음식점업 취업자가 161만3천명으로 5.9%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6만5천명(4.2%) 늘었다. 그간 코로나19로 침체된 대변 서비스업 고용 시장의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는 지난 7월 코로나19 4차 확산 이전의 수치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같은 기간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과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 취업자도 124만6천명, 74만1천명으로 각각 18만5천명(17.5%), 7만명(10.4%) 늘었다.

이는 정부 일자리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건업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업 등에서는 공공 부문의 일자리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복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노인 케어와 관련된 재가 복지와 요양 보호사들의 취업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건설업 관련 취업자도 다른 산업군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산업 소분류에서 건물 건설업과 실내 건축 및 건축 마무리 공사업 취업자는 각각 60만4천명, 43만3천명으로 각각 4만6천명(8.4%), 4만1천명(10.4%)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공사가 시작되면서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도 많이 늘었는데 정부의 주택 보급 확대 정책 시행이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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